“겨울철 실내서 식물 길러보세요”
“겨울철 실내서 식물 길러보세요”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1.11.25 16:53
  • 호수 2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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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공기정화·스트레스 완화 등 효과 탁월

▲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실내에서 식물을 재배할 경우 천연 가습효과는 물론 공기정화, 스트레스 완화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주부들이 실내에서 키우기 적합한 식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

영하권으로 기온이 곤두박질치면서 창문 열기도 두려워지는 초겨울이 찾아왔다. 가습기를 틀자니 살균제가 걱정되고, 창문을 열자니 난방비가 무섭다. 건강 걱정과 난방비 부담을 한방에 털어버리고 싶다면 실내에서 식물을 키워볼 것을 권한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실내에서 식물을 재배할 경우 천연 가습효과는 물론 공기정화, 스트레스 완화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최근 밝혔다.

식물의 증산작용(잎의 뒷면에 있는 기공을 통해 물이 기체 상태로 식물체 밖으로 빠져나가는 작용)과 화분에서 증발되는 수분이 실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기 때문이다. 실내 공간의 약 10%에 해당하는 식물을 키우면 약 10%의 습도가 증가하고, 1~3도 정도 온도가 상승한다는 것이 센터 측의 설명이다.

가습효과가 탁월한 식물로는 장미허브를 비롯해 제라늄, 마삭줄, 행운목, 돈나무 등을 꼽는다. 이들 식물은 포름알데히드 등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물질을 흡수하고, 음이온을 분출해 공기정화 효과도 있다.

공기정화에 좋은 식물은 생활공간에 따라 배치하는 것이 좋다. 침실은 밤에 공기정화 기능이 우수한 호접란이나 선인장, 다육식물이 좋다. 화장실은 냄새와 암모니아 가스 제거에 좋은 관음죽과 스파티필름이 권장된다.

아이들의 공부방에는 음이온 방출과 이산화탄소 흡수기능이 좋은 팔손이나무나 로즈마리가 제격이다. 거실에는 유해물질 제거효과가 좋고 빛이 적어도 잘 자라는 아레카야자와 대나무야자 등이 적절하다.

식물을 키우면 초록색을 보면서 스트레스 완화와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녹색 식물뿐만 아니라 향기가 있거나 색이 화려한 꽃을 같이 키우면 겨울철 실내분위기 개선에도 좋다. 겨울철에 나오는 화초는 시클라멘과 포인세티아가 있다.

실내 식물 재배는 무엇보다 온도 조절과 햇빛 관리, 물주기가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식물 뿌리의 힘이 약해기지 때문에 과도한 물주기는 금물이다. 손가락으로 흙 표면을 약 1cm 깊이로 만져 물기가 느껴지지 않으면 물을 준다. 물은 기온이 따뜻해진 오전 10시경에 주되 화분 밑으로 흐를 정도로 흠뻑 준다.

햇빛이 부족하기 쉬운 겨울철에는 가능한 창가에 식물을 놓고, 따뜻한 한낮에는 베란다에 잠시 내 놓는 것도 좋다. 온도는 12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실내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또 병든 잎이나 시든 잎은 바로 제거해 주고 비료나 영양제는 식물이 새로 성장하는 봄에 주는 것이 좋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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