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질환자 7년 새 2배 증가
노인성 질환자 7년 새 2배 증가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1.12.05 17:27
  • 호수 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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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연령 155% 급증…진료비도 4배 이상 늘어

노인성 질환자가 7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진수 연구위원은 최근 이 연구원이 발간한 보건복지 이슈앤포커스에 게재한 ‘노인의료비 지출증가와 효율적 관리방안’을 통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2년 49만9000명이던 노인성 질환자가 2009년 102만7000명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64세 미만의 노인성 질환자 수는 23만6000명에서 35만5000명으로 50% 가량 늘어난데 그쳤지만, 65세 이상 연령대의 노인성 질환자는 26만3000명에서 67만2000명으로 155%나 급증했다.

고연령대에서 치매, 뇌혈관질환, 파킨슨병, 기타 퇴행성 질환 등의 노인성 질환이 많이 발병한 탓이다. 특히 치매의 경우 고연령층으로 갈수록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현상을 보였다.

같은 기간 40대 치매 환자 수는 928명에서 16774명으로 80%, 50대는 2618명에서 7676명으로 193.2%, 65세 이상은 3만9589명에서 19만7026명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급격한 환자 수 증가와 함께 진료비 규모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2002년 5813억원이었던 노인성 질환 관련 진료비는 2009년 2조4387억원으로 4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전체 의료비 증가를 주도하는 고액환자 수도 고연령층에 집중됐다. 2009년을 기준으로 연간 총진료비가 300만원 이상인 고액환자는 222만2809명이었다.

이 가운데 70대의 비중은 24.7%(54만8536명)에 달했고, 이어 60대가 24.6%(54만7182명), 50대는 18.3%(40만6698명), 80세 이상은 8.9%(19만6840명)를 차지했다.

김 연구위원은 “고령화로 향후 노인 의료비가 급속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 적극적이며 효율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노인의 의료이용 현황을 보면 외래 비중이 높은 만큼 외래 진료에 대한 본인부담 조정이 필요하다”면서 “제도적 측면에서도 의료 공급자와 함께 과다 의료 이용을 관리할 필요가 있는데, 주치의 제도 도입이나 진료비 지불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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