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맞아 문화공연 ‘풍성’
연말 맞아 문화공연 ‘풍성’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1.12.05 17:45
  • 호수 2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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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공연·전시·연주회 등 골라보는 재미 ‘쏠쏠’

‘삼겹살과 소주’로 일관했던 송년회는 잊어라. 과거 송년회가 먹고 마시는 회식 분위기였다면 최근에는 공연관람을 통해 여가문화를 즐기는 분위기다. 연말이 되면 다른 때보다 다양한 문화 공연도 풍성하기 때문에 입맛에 맞게 골라 볼 수 있는 재미도 쏠쏠하다. 올 연말은 문화공연을 즐기며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전통공연=국립국악원은 12월 10∼18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재연한 궁중 연례악 ‘왕조의 꿈, 태평서곡’(太平序曲)을 공연한다.

이 작품은 1795년 수원 화성에서 8일 동안 치러진 정조의 어머니이자 사도세자의 부인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무대 예술로 제작한 것이다. 관객은 수제천과 낙양춘, 보허자 등 궁중 음악, 헌선도와 학연화대무, 선유락 등 궁중 무용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당시 궁중복식과 궁중찬안(음식)까지 볼 수 있다.

혜경궁 홍씨 역은 전재희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김을동 의원, 노미자 전통매듭연구가, 국악 애호가인 육명희 크라운베이커리 대표 등이 매회 돌아가면서 맡아 궁중 연례악을 재연한다. 관람료는 1만∼3만원. 65세 이상은 50% 할인. 문의 02-580-3300.

▲ 국립국악원이 12월 10∼18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재연한 궁중 연례악 ‘왕조의 꿈, 태평서곡’(太平序曲)을 공연한다. 사진=국립국악원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은 12월 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가야금 명인 황병기가 해설하는 ‘동화(冬花)-바람에 절로 우는소리’를, 이튿날 같은 장소에서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젊은 소리꾼 이자람과 함께 송년 음악회를 연다. 관람료는 서울시청소년국악관악현악단 공연의 경우 2만∼3만원,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1만5000∼2만원이다. 문의 02-399-1147.

KBS국악관현악단이 12월 8일 오후 8시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제201회 정기 연주회 겸 송년 음악회를 연다. 소리꾼 장사익과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 명창 안숙선 등이 출연하고 이준호 상임 지휘자가 지휘한다. 관람료는 1만∼2만5000원. 문의 02-781-2244.
 

▲전시=지난 3월 조선시대 후기 회화를 대거 선보였던 종로구 견지동 동산방 화랑이 11월 29일부터 조선후기 산수화전을 연다. ‘옛 그림에 담긴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전시에서는 17세기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조선후기 회화의 예술성을 엿볼 수 있는 문인과 화가 24명의 수묵산수화 50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12월 13일까지. 문의 02-733-5877.

강원 원주한지테마파크는 11월 29일부터 12월 7일까지 특별기획전으로 ‘이야기가 있는 닥종이 인형전’을 개최한다. 이번 닥종이 인형전에는 소빈(대한민국한지대전 초대작가)을 비롯해 박창우(대한민국한지대전 수상작가)와 김영애(한지테마파크 닥종이인형 강사, 전 대한민국한지대전 심사위원), 박월란(원주 닥종이인형 강사) 등 대표작가의 작품 60여점이 전시된다. 문의 033-734-4739

국립현대미술관은 12월 5일 과천본관에서 역대 기증자 150여 명과 공사립 미술관장 등을 초청한 ‘기증자 축제’를 개최하며, 기증작품 특별전도 연다. 내년 1월 29일까지 제 3~4 전시실에서 계속할 이번 기증전은 기증작 3045점에서 선별한 270여점을 선별해 선보이되 한국 현대미술사의 주요 흐름을 보여준다는 취지로 기획했다. 문의 02-2188-6000

▲음악회=2006년(2007년 제외)부터 매해 연말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을 연주해 오는 서울시향은 올해도 정명훈의 지휘로 12월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이 곡을 연주한다. 이 곡은 베토벤의 불굴 의지, 인류애와 희망과 같은 보편적 가치를 담은 실러의 가사 덕분에 한 해를 정리하는 송년 음악회에서 자주 연주된다. 관람료는 2만∼12만원. 문의 02-580-1300.

국립오페라단은 올해 공연한 ‘시몬 보카네그라’ ‘가면무도회’ ‘사랑의 묘약’ 등의 아리아와 합창곡을 들려주는 갈라 콘서트를 12월 29일과 3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연다. 소프라노 문수진, 테너 나승서, 바리톤 고성현 등이 출연한다. 연주는 정치용이 지휘하는 코리안 심포니가 한다. 관람료는 1만∼10만원. 문의 02-586-5284.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는 오페라 ‘라 보엠’의 1막을 해설이 있는 콘서트 형식으로 들려준다. 소프라노 서활란과 테너 엄성화가 노래하고 지휘자 금난새가 해설과 지휘를 맡는다. 관람료는 5000∼3만원. 문의 02-399-1114.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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