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양미 300석 모으기 운동 활기
공양미 300석 모으기 운동 활기
  • 관리자
  • 승인 2006.11.2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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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군, 어르신 800명 무료개안 시술 지원

쌀을 모아 저소득층 어르신들의 개안시술 비용을 마련하고 있는 주민들이 있어 화제다. 이 때문에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고 공양미 삼백석에 몸을 팔아 인당수 제물이 된 효녀 심청이 부활한 것 아니냐는 칭송이 자자하다.


전남 곡성군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군민들을 대상으로 ‘2006 공양미 삼백석 모으기’ 운동을 펼쳐 현재까지 3800여만원을 모았고, 이를 통해 내년 4월부터 전남도내 저소득층 어르신 150명의 백내장, 녹내장, 당뇨성 망막증 등 무료 개안시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치원생 꼬마들이 해맑은 표정으로 '공양미 삼백석' 모금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각종 문헌조사 결과 심청이는 백제 고이왕 말년인 286년 곡성군에서 태어난 역사적 실존인물로 부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곡성군은 오곡면 송정마을을 ‘심청마을’로 지정하고 2001년부터 매년 9월 하순~10월 중순께 ‘곡성심청축제’를 벌이고 있다.


곡성군은 지난 2001년부터 ‘심청축제’의 일환으로 ‘공양미 삼백석 모으기’ 운동을 벌여 올해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모두 2억4000만원을 모금, 800여명의 시각장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료 개안시술을 지원해왔다.


군민들의 정성을 모은 ‘공양미’는 모금 첫 해인 2001년 3120만원 상당이었고, 2002년 3630여만원, 2003년 4100여만원, 2004년 4000여만원, 2005년 5250여만원 등 해를 거듭하면서 증액돼 사랑의 온도를 높여 가고 있다.


군민들의 ‘공양미 삼백석’으로 새 빛을 되찾은 어르신은 2002년 179명, 2003년 183명, 2004

년 148명, 2005년 137명, 올해 169명 등 지금까지 모두 816명이나 된다고 곡성군은 밝혔다.

곡성군 관계자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군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해마다 더 많은 어르신들이 밝은 빛을 다시 보게 됐다”며 “공양미 삼백석 운동을 더욱 널리 알리는 한편 군민 참여를 독려해 심청의 얼을 계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곡성심청축제는 우리 민족의 소중한 문화적 자산인 효와 우리 민족 효심의 대명사 격인 ‘심청’을 기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들이는 한편 수려한 자연과 인정미 넘치는 ‘심청골’ 곡성군을 널리 홍보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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