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떠나는 체험관광… 추운 겨울 녹이는 ‘활력소’
가족과 떠나는 체험관광… 추운 겨울 녹이는 ‘활력소’
  • 관리자
  • 승인 2011.12.09 11:51
  • 호수 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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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구경’이 아니라면 겨울철 관광은 추위 때문에 녹녹치 않다. 문을 닫는 관광지도 많다. 하지만 겨울철이어서 더욱 가볼 만한 곳도 있다. 바로‘체험관광’이다. 최근 우리나라 국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여가문화가 향상되면서 전국적으로 수많은 체험관광 상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백세시대은 한국관광공사의 협조로 12월에 가볼 만한 체험관광 명소들을 소개한다. 나전칠기의 본고장 경남 통영에서는 각종 옻칠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에 거주한다면 가회동, 동숭동, 명륜동, 신문로2가를 돌며 민화, 쇳대 등 전통향기를 느낄 수 있다. 이밖에 경남 함양, 전남 장흥, 경북 성주, 충북 충주 등에서도 다양한 체험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사진·도움말=한국관광공사

 

겨울 바다, 훈훈한 ‘미술 엿보기’
경상남도 통영시 용남면 화산리

경남 통영의 겨울체험은 눈과 마음이 즐겁다. 도시의 역사와 훈훈한 사연을 담아낸 미술관들과 벽화마을을 엿보는 이색경험이 기다린다. 전혁림 미술관, 옻칠미술관, 동피랑 마을 등의 공간은 바다를 배경 삼거나, 담장을 캔버스 삼아 푸른 통영을 그려내고 있다. 나전칠기의 본고장인 통영에는 국내 최초의 옻칠 미술관이 들어서 있는데 옻칠 장신구, 옻칠화 등 옻으로 단장한 이색적인 미술작품들이 전시중이다. 미륵산 자락에서는 건물 담벽 자체가 추상작품인 독특한 미술관을 만나게 된다. ‘통영의 피카소’로 불리던 전혁림 화백의 미술관에는 전화백의 유작 80여점과 유품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통영에는 마을 골목에서도 예술혼이 숨 쉰다. 강구안의 벽화마을 동피랑은 따뜻한 그림이 있는 마을이다. 동피랑은 강구안 바다를 배경으로 골목마다 그려낸 예쁜 벽화들이 입소문이 나면서 통영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세병관, 남망산 조각공원 등도 전통, 현대의 아름다운 예술미를 뽐낸다. 눈이 행복해지는 여행을 마친 뒤에는 중앙시장, 서호시장 등 전통시장에서 뜨거운 졸복국, 해물뚝배기나 굴음식으로 한기를 달랠 수 있다. 문의 : 통영시 관광과 055-650-4613

성곽·민화·쇳대 등 전통 만나고 즐겨
서울 종로 가회동·동숭동·명륜동 등

서울 종로구는 조선 건국 이후 현재까지 서울의 중심지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 전통적인 문화유산으로는 5대 궁궐과 종묘사직, 21세기의 여행명소로는 북촌한옥마을 등을 품고 있어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문화특구지대라고 할만하다. 당연히 역사, 전통,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도 많다. 서울의 박물관이 총 100여개인데 종로구에 40여개가 모여 있다. 이 박물관들은 또 경복궁에서 대학로 사이의 중심가에 위치,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편으로 쉽게 찾아갈 수 있어서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 겨울이 시작되는 12월, 추운 날씨로 인해 장거리여행이 부담스러운 가족들이나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종로구의 이색박물관들을 집중적으로 탐방해보자. 박물관에 가면 삶의 지혜를 발견할 수 있다. 문의 : 종로구청 문화공보과 02-731-1161

전통 놀이 체험으로 겨울 즐긴다
경남 함양군 안의면 이전리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놀이 100가지’의 저자인 이철수씨가 운영하는 ‘다송헌’은 우리 고유의 전래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대나무 소리통 만들기, 호두 거북이 만들기, 아이스바 고무총 만들기 등을 비롯해 수많은 만들기 체험을 비롯해 계절별로도 다양한 체험이 준비돼 있다. 봄이면 나무로 곤충 만들기, 진달래 화전 및 꽃 도장 찍기, 보리 짚 공예 등을, 여름에는 다슬기잡기, 봉숭아 물 들이기 등을, 가을에는 밤 줍기, 수수깡 공예, 도토리 인형 만들기 등을 해볼 수 있다. 겨울에는 불놀이와 썰매 만들기, 썰매타기, 연 만들기, 솟대 만들기, 대나무 활쏘기 등이 체험 가능하다. 부대시설도 잘 갖추고 있다. 다송헌에서는 차 한 잔과 함께 온돌문화를 즐길 수도 있고 습지의 아기자기함을 간직한 다송헌 연못도 감상할 수 있다. 5인 가족용 숙박시설과 20~70명 동시 수용이 가능한 숙박시설도 준비돼 있어 단체여행객도 체험이 가능하다. 다송헌이 자리한 안의면은 약초로 유명한 곳이다. 2006년 안의장터에 문을 연 ‘함양토종약초시장’에 가면 함양에서 캔 약초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밖에도 연암물레방아공원, 운치 있는 낙엽길 산책을 해볼 수 있는 함양상림, 선비마을 함양을 느껴볼 수 있는 개평한옥마을 등도 여행을 풍성하게 해준다. 문의 : 함양군청 문화관광과 055-960-5163

200년 종가 기품 간직한 윤동마을
경북 성주군 수륜면

성산가야의 옛 터전이던 성주군은 커다란 역사의 소용돌이에 휩싸이지 않고 평안을 유지해 온 몇 안 되는 지역 가운데 하나다. 사람들은 성주를 두고 “역사에 큰 사건도 없었고 지금까지 별다른 변화도 없었다”는 말을 곧잘 한다. 윤동마을의 사우당 종가가 훼손되지 않은 전통문화를 간직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외부와의 교류가 원활하지 못했던 자연환경 덕분이다. 사우당 21대 종부 류정숙씨가 알려주는 양반가의 예법과 마음을 다스리는 다도를 체험하면서 고택에서의 시간을 조용하고 여유롭게 보낼 수 있다. 겨울바람도 아랑곳 않고 너른 마당을 마음껏 뛰어다니고, 아궁이에 불 지피며 방을 데우는 고택에서의 하룻밤은 소중한 추억이 된다. 문의 : 성주군청 문화체육과 054-930-6067

사계절 숲체험 가능한 편백나무숲
전남 장흥군 장흥읍 우산리

전남 장흥군 억불산 기슭에 자리한 ‘우드랜드’는 약 100ha에 40년생 이상 아름드리 편백나무가 숲을 이룬 건강휴양촌이다. 목재문화체험관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편백나무숲이 시작되는데, 산책로를 따라 숙박이 가능한 황토흙집과 통나무집, 전통한옥이 들어서 있다. 이 중 흙집 한 채는 드라마 ‘대물’의 촬영장소로도 유명하다. 우드랜드의 진정한 매력은 숲체험에 있다. ‘치유의 숲’으로 이름붙인 이곳의 숲체험은 데크로드를 따라 편백나무숲을 그저 천천히 걷는 것이다. 걷는 것만으로 삼림욕 효과는 충분하다. 보다 적극적인 삼림욕을 원한다면 일명 누드삼림욕장이라 불리는 ‘비비에코토피아’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겨울에는 운영을 하지 않고 관람만 가능하다. 체험시설로는 목재문화체험관과 목공건축체험장 등이 있으며, 편백톱밥 찜질방과 소금의 집도 운영하고 있다. 문의 : 우드랜드 관리사무소 061-864-0063 / 장흥군청 환경산림과 061-860-0402

감성 피어나는 궁전, 향산리 미술촌
충북 충주시 살미면 향산리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한 충북 충주에 누구나 마음껏 상상하고 체험하며 감성을 키울 수 있는 미술문화체험학교 ‘향산리 미술촌’이 있다. 이 학교는 환경조각가이자 서양화가, 조형연구가인 홍영주 원장이 폐교된 세성초등학교 향산 분교 건물을 개조해 만들었다. 이곳에서 공예 체험, 염색체험, 나무곤충 만들기, 도자기 만들기, 흙 놀이체험, 떡메치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겨울에는 논바닥에서 썰매타기, 장작패기, 장작불에 고구마 구워먹기 등의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오랜 역사를 가진 충주오일장도 들러보자. 매 5, 10일에 열리며 아직도 제법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매 3, 8일에 열리는 엄정장도 들러볼만한 장터다. 충주사과에 대해 알 수 있는 충주사과과학관, 충주박물관, 술박물관 ‘리쿼리움’ 등도 함께 돌아보면 좋다. 문의 : 충주시청 관광과 043-850-6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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