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 그림 보고 위풍당당한 한해 맞으세요”
“‘용’ 그림 보고 위풍당당한 한해 맞으세요”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1.12.30 14:18
  • 호수 3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박물관 등 곳곳서… 청자·병풍·민화 등 유물 등 전시
▲ 국립민속박물관은 2월 27일까지 특별전시장에서 ‘용, 꿈을 꾸다!’ 특별전을 열고, 용을 소재로 한 유물 85점을 선보인다. 사진은 문자도 ‘충’.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올해는 임진년(壬辰年) 용띠 해다. 특히 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오는 흑룡의 해를 맞아 용을 주제로 한 전시가 곳곳에서 마련되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2월 27일까지 특별전시장에서 ‘용, 꿈을 꾸다!’ 특별전을 열고, 용을 소재로 한 유물 85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용(龍)의 다양한 이미지 중 ‘미래’와 ‘희망’이라는 키워드를 골라냈다.

또 ‘백자청화운룡항아리’처럼 용을 장식 문양으로 활용한 여러 유물과 시간과 방향을 십이간지(十二干支)로 표시한 해시계, 나침반 등을 선보인다.

왕실의 위엄과 권위를 나타내는 유물도 아울러 내놓았다. 용은 처음엔 왕실이 독점했겠지만 나중에는 점차 민간에 퍼져 가구나 옷감에도 등장한다. 이런 민간 유물도 아울러 자리를 함께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개천에서 용났다’라든가 등용문과 관련된 유물이 선보인다. 잉어가 해를 향해 물에서 튀어 오르는 모습을 그린 약리도(躍鯉圖)는 바로 등용문을 상징화한 그림이다.

용은 ‘물’에 대한 옛날 말인 ‘미르’라고 새겼듯이 ‘물의 신’이기도 하다. 그래서 가뭄이면 용에게 비를 내려달라 빌었고 화재에는 불을 끄는 힘이 있었다고 믿었다. 이런 민간신앙과 관련한 대형 농기(農旗·농업박물관 소장)를 비롯해 용왕신의 모습을 표현한 무신도도 전시된다. 문의 02-3704-3114

▲부산박물관
2월 5일까지 2011년 국제교류전 ‘흙을 빚어 옥을 만들다-용천청자(龍泉靑瓷)전’을 마련한다. 이번 교류전은 월주요청자(越州窯靑瓷)에 이어 중국을 대표하는 청자인 용천청자를 주제로 한 전시회다.

용천청자는 오대십국(五代十國 907~960) 시기에 처음 출현해 청대(淸代) 중기에 이르기까지 800년간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송대(南宋代 1138~1279)에 전성기를 맞이한 용천청자는 옥처럼 아름다운 유색과 고대 청동기를 모방한 묵직하면서 안정된 형태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나라 서해에서 인양된 원대(元代 1271~1368)의 신안 해저선 출토품과 북송대(北宋代 960~1126)부터 명대(明代 1368~1644)까지로 편년되는 일본 하카다(博多), 하코자키(箱崎)유적 출토품을 중심으로 용천자기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신안 해저 출토품으로는 청자철반문여인좌상을 비롯해 청자투각연화문양이병, 청자음각연모란당초문개호 등 대표 유물 40여점이 전시된다. 또 일본 하카다, 하코자키 유적 출토품으로는 청자첩화국당초문화병, 청자금옥만당(金玉滿堂)명완, 청자음각용문접시 등 북송대부터 명대까지로 편년되는 용천청자류 120여점을 선보인다. 문의 051-610-7111

▲전주역사박물관
1월 20일까지 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용띠 해를 맞아 특별전 ‘2012년 여의주 입에 문 용처럼’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용의 기원 △12지 속 용 △왕의 상징 용 △민중 속의 용 △그림 속 용△임진년 주요사건 등 6가지 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특히 12지신상 병풍을 비롯해 곤룡포, 용선, 석재용두, 능화판, 민화, 탱화 등을 전시한다. 문의 063-228-6485

이밖에 경기도박물관은 ‘신화 속 미르- 용을 만나다’ 특별전을 3월 11일까지 개최한다. 소장품을 중심으로 꾸며지는 이번 특별전은 용이 표현된 유물을 소개하는 전시공간과 용을 소재로 한 체험공간으로 구성된다. ‘미르’는 ‘용’(龍)을 가리키는 순 우리말이다. 문의 031-288-5400

또 전북 전주교동아트센터는 지역 미술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작가 14명이 그린 ‘용 그림전’을 연다. 문의 063-287-1244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