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창업, 무조건 성공 보장 못해
프랜차이즈 창업, 무조건 성공 보장 못해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2.01.16 16:39
  • 호수 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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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 업종 피하고 특허·독점 가능한 브랜드 선택해야

은퇴 후 창업을 고려하는 노년층이 늘면서 비교적 위험부담이 적은 프랜차이즈를 선호하는 추세다. 하지만 모든 프랜차이즈 창업이 성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어서 주의할 점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노년층이 염두해야 할 주의사항 가운데 우선 유명 창업 아이템에 도전할 경우 진입장벽이 높은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많은 예비 창업자들이 1순위로 음식업이나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 진입장벽이 대체로 낮고 자신의 생활과 친숙한 분야를 선호하기 마련. 하지만 이 같은 아이템들은 이미 공급과잉으로 인해 현재 제 살 깎아먹기에 들어 간지 오래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진입장벽이 너무 낮을 경우 어느 업종이 잘 된다는 소문만으로도 창업자들이 대거 몰리는 것이 창업시장의 속성이다. 따라서 특허를 보유하고 있거나 독점이 가능해 시장에서 절대 우위를 보이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소자본 창업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창업비용은 크게 초기 창업자본과 고정비용으로 나뉘는데 중요한 점은 고정비용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업종은 절대 피해야 한다는 것. 사업은 본인이 원하고 예상하는 대로 이뤄지는 게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조류독감, 세계적 불황, 소비패턴 변화 등 큰 충격에 안전하고, 적은 고정비용으로 버틸 수 있는 아이템을 선택하는 게 좋다.

이와 함께 자신이 창업을 위해 강한 브랜드를 만들 자신이 없다면 브랜드 가치가 높은 창업 아이템을 선택해야 한다. ‘사양산업’(斜陽産業)은 있어도 ‘사양사업’은 없다는 말이 있다. 즉, 1등 브랜드는 어떤 형태로든 변신해 업그레이드가 되기 때문에 성공한다는 것이다.

우후죽순 늘어나는 프랜차이즈 창업에 매력을 느끼지 못해 자신만의 독립창업을 생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자기 자신을 스스로 냉정히 평가했을 때 호기심, 직관력, 근면, 성실, 리더십, SNS활용능력 등 사업가에 필요한 기질을 갖췄다고 판단되지 않는 사람은 어떤 형태로든 독립창업을 하면 낭패볼 우려가 십상이다.

프랜차이즈 창업 성공률이 10분의 1이라면, 독립창업은 100분의 1에 불과하다. 즉, 위험성과 실패확률이 10배나 많다는 뜻이다. 프랜차이즈 창업에서 성공할 경우 1~3년 정도가 소요되는 반면 독립창업은 3년을 넘어도 성공하기가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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