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다가기 전에 일출명소 찾아 떠나요”
“1월 다가기 전에 일출명소 찾아 떠나요”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2.01.20 14:02
  • 호수 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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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 ‘옵바위’·충남 태안 ‘황도’·제주 서귀포 ‘성산일출봉’ 등
1월도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랐다. 분주하게 새해를 맞느라 아직도 일출을 보지 못했다면 이달이 지나기 전 가족들과 함께 일출명소를 찾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새해 소망도 빌고, 가족 사랑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국관광공사는 1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일출이 아름다운 곳으로 제주 서귀포, 강원 고성, 전남 순천, 경남 하동, 충남 태안, 경기 파주 등 6곳을 각각 선정했다.
이미정 기자·도움말=한국관광공사

광치기 해변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일출’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바닷가에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서 있는 성산일출봉은 예부터 정상에서 바라보는 해 뜨는 광경이 아름다워 ‘영주십경’(瀛州十景) 중 제1경으로 꼽혔다. 물론 지금도 대한민국 최고의 일출 명소 가운데 한 곳으로 손꼽힌다. 해마다 1월 1일이 되면 일출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일출을 보기 위해 성산일출봉에 오르는 이들도 많지만 성산일출봉의 일출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광치기 해변이다. 아침이면 제주 바다에서 불쑥 떠오르는 해가 성산 바다와 일출봉을 황금빛으로 물들인다. 겨울철이면 성산일출봉 오른쪽 편 바다에서 해가 솟는데, 짙푸른 여명을 밝히다 오렌지 빛과 붉은빛, 황금빛으로 차례로 물드는 광경은 가슴 깊이 감동을 안겨준다. 겨울 새벽 바다는 볼이 얼얼하도록 매섭다. 광치기 해변 주변에 횟집이 몇 곳 있는데 일출을 보고 싶다면 이곳 주변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해가 뜰 때까지 차안에서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문의 064-760-2651

바위·파도·철새 어우러진 ‘옵바위 일출’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리
고성 공현진 포구는 새해를 맞는 겨울 여행의 삼박자를 갖춘 곳이다. 일출, 철새관람, 겨울풍경 깃든 전통마을 나들이가 가까운 공간에서 이뤄진다. 공현진 포구는 방파제 끝자락 옵바위 너머로 펼쳐지는 일출이 탐스럽다. 옵바위 일출은 추암, 정동진 등 강원도의 일출명소와 견줘 손색이 없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매력적이다. 한겨울이면 옵바위의 움푹 패인 공간 사이로 절묘하게 해가 솟는다. 이곳 일출이 더욱 운치 있는 것은 철새들의 군무가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철새는 옵바위 인근의 송지호에서 날아온다. 송지호 둘레로는 호젓한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왕곡마을 전통한옥에 머물며 하룻밤을 뜨끈하게 보낼 수도 있다. 이밖에 설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화진포나, 고즈넉한 건봉사의 경내를 거닐며 한해 소망을 되새겨도 좋다. 문의 033-680-3362
 

순천만 해돋이 보며 추억 ‘순천 화포해변’
전남도 순천시 별량면 학산리

남도의 끝자락 전남 순천의 화포해변은 장엄한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는 여행지다. ‘ㄷ’자로 생긴 순천만의 아랫부분에 위치해 광활한 갯벌과 구불구불 리아스식 해안선을 따라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멋진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화포해변의 해돋이는 한 번에 이뤄지지 않는다. 먼저 사위가 칠흑처럼 어둔 새벽 바다 건너 산자락이 붉게 물든다. 이내 해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되지만 해는 쉽사리 나타나지 않는다. 세상은 환해지고 더 이상 해돋이를 기대하지 않게 될 즈음 해는 산 정상에서 고개를 내민다. 해돋이의 장관과 더불어 평생 기억에 남을 해넘이를 볼 수 있는 곳 또한 순천만이다. 순천만자연생태공원의 용산전망대에 오르면 바닷물이 빠져나간 갯벌의 ‘S’자 물길을 따라 배가 천천히 미끄러져 나가는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문의 061-749-3328
 

 

다도해 풍경 펼쳐진 ‘하동 금오산 정상’
경남 하동군 금남면·진교면

섬진강 물길 따라 매화꽃 흐드러진 3월도 아니고 벚나무 와글와글 하얗게 꽃 터널을 이룬 4월도 아닌 이 황량한 계절에 하동까지 먼 길을 나서야 할 이유는 단 하나, 금오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연봉과 기막히게 아름다운 남해바다 조망 때문이다. 다도해의 장쾌한 풍경이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하동 금오산에서의 해맞이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일출명소 어디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 새해 첫날만 피한다면 교통체증이나 북적이는 인파와 맞닥뜨릴 염려도 없다. 금오산 일출여행의 큰 장점이자 매력은 정상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것. 남해고속도로 진교IC를 나와 금오산 정상까지는 약 11km 거리다. 전 구간 매끈하게 포장이 잘 돼 있으나 도로 폭이 좁고 굴곡이 심하므로 주의를 요한다. 문의 055-880-2380
 

천수만 붉게 물들인 서해안 일출 ‘황도’
충남 태안군 안면읍 황도리

서해안에도 일출을 볼 수 있는 여행지가 있다. 충남 당진군의 왜목마을, 충남 서천군의 마량포구, 전남 무안군의 도리포다. 최근에는 충남 태안군의 황도도 ‘서해안 일출 감상 명소’ 대열에 합류했다. 황도는 안면도 북쪽, 천수만 바닷가에 자리한 조그만 섬이다. 이 섬의 바닷가에 서면 남북으로 천수만이 길게 펼쳐진 것을 보게 된다. 바다 건너로는 충남 홍성군의 야산들이 길게 드리워져 있다. 따라서 동해안의 일출처럼 수평선에서 해가 솟아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해는 홍성군의 야산 뒤에서 솟는다. 해가 모습을 드러내기 전 천수만 바다는 검푸른 새벽빛을 띄다가 마침내 해가 모습을 보이면 주홍빛에서 금빛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빛깔의 변화를 보면서 사람들은 행복, 건강 등의 소원을 빈다. 문의 041-670-2147
 

걸어올라 새해 태양 맞는 ‘파주 심학산’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심학산 일대

파주 심학산은 간편하고 빠른 일출 산행지다. 해발 194m로, 등반에서 일출 감상까지 30분이면 충분하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시원한 전망도 일품이다. 서울과 고양, 파주, 김포는 물론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풍광까지도 한 눈에 굽어볼 수 있다. 마치 산책을 하듯 편안하게 걸어오를 수 있는 완만한 등산로가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도 편안하게 일출을 즐길 수 있다. 일출 산행 후 가까이에서 즐길 거리도 많다. 심학산허리를 일주하는 둘레길 걷기, 산 아래 자리한 파주출판단지의 현대적인 건축물 감상하기 등이다. 조금만 이동하면 북한 땅을 손에 잡힐 듯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통일전망대와 한겨울에도 다양한 재미를 누릴 수 있는 헤이리도 있으니 친구나 연인, 가족끼리 알찬 하루나들이를 계획해도 좋다. 문의 031-940-4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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