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농지연금, 주요 노후소득보장 수단 부각
주택·농지연금, 주요 노후소득보장 수단 부각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2.01.20 14:42
  • 호수 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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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 부담 안줘 인기… 주택 46% 증가·농지 1천명 돌파

노후소득이 없는 고령자들의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주택연금과 농지연금의 가입자가 나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년층이 자녀에게 의지하지 않고 보유자산으로 노후를 해결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주택연금 가입자가 지난해 2936명으로 전년보다 46% 증가했다.

주택연금은 60세 이상 가입자(부부 모두)가 소유 주택을 담보로 금융회사에서 노후 생활자금을 연금방식으로 대출받는 제도다.

지난해 12월 신규 가입자는 309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57명)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났다. 주택연금 보증공급액도 4조1000억원으로 2010년 3조361억원보다 35% 증가했다.

또 지난해 시행한 농지연금도 1년 만에 가입자 1000명을 돌파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농지연금에 1007명이 가입해 72억원의 연금을 지급했다. 농지연금은 농지를 담보로 생활자금을 매월 연금 방식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부부 모두 65세 이상이면서 영농 경력이 5년 이상인 고령농이 3만㎡ 이하의 농지를 보유하고 있으면 농지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

농지연금 가입자는 매월 평균 97만원을 연금으로 받았다. 평균 가입연령은 75세였으며, 70대가 전체 가입자의 68%를 차지했다. 연금 지급기간별로는 종신형 가입자가 380명이었다. 10년형 348명, 5년형 194명, 15년형 85명 순이었다.

농지연금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자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아도 되고 노후생활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어서라는 이유가 많았다.

이 같은 현상은 과거 집과 땅은 자녀들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여겼던 노년층들의 인식이 점차 변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노후소득이 마땅치 않은 고령자들이 자녀에게 의지하지 않고 보유자산으로 노후를 해결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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