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맛보고, 즐기고… 겨울 매력 多있는 곳
보고, 맛보고, 즐기고… 겨울 매력 多있는 곳
  • 안종호 기자
  • 승인 2012.02.03 14:21
  • 호수 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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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에는 레저활동이 크게 위축되기 마련. 하지만 오히려 다른 계절에는 누릴 수 없는 색다른 문화, 체험행사가 가득한 곳이 있다. 눈꽃을 배경으로 가족들과 함께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는 겨울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겨울이라서 더욱 이색적인 레저체험을 원한다면 바로 추천할 만한 곳이 있다. △‘눈체험의 메카’에서 미리 보는 동계올림픽, 평창(강원 평창)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 첫 시작을 알리다(전북 남원) △말의 귀를 닮은 기이한 봉우리, 진안 마이산(전북 진안) △식물원에서 즐기는 특별한 겨울캠핑(충남 공주) △사격하고 짚라인 타고, 문경의 겨울은 즐겁다(경북 문경) △따끈따끈한 먹을거리 체험이 가득! 양평 수미마을(경기 양평) 등이다.
정리=안종호 기자 / 사진·도움말=한국관광공사

 
▶‘눈체험 메카’서 미리 보는 동계오륜, 평창
평창은 겨울 눈체험의 메카와 같은 곳이다. 대관령면 알펜시아에는 영화 ‘국가대표’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스키점프대가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동계 올림픽 유치의 감동은 몸을 즐겁게 할 실제 체험 공간으로 이어진다. 횡계읍 일대 의야지 바람마을, 대관령 눈꽃마을에서는 봅슬레이 썰매, 눈썰매 타기 등의 역동적인 설원체험이 가능하다. 설경을 곁들인 가벼운 걷기여행을 즐기려면 초록과 백색이 어우러진 월정사 전나무숲길을 걸어본다. 황토구들마을은 뜨끈한 온돌체험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좋다.
문의:평창군청 관광경제과 033-330-2742

▲ 연날리기(전북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의 첫 시작, 지리산
4~5월에 최다 인파가 몰리는 국내 최대의 철쭉 군락지인 바래봉 일대가 올해 시작된 ‘제1회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로 또 다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축제 무대는 바래봉 아랫동네인 운봉읍 용산리의 허브밸리 주변. 눈썰매장과 얼음썰매장, 눈싸움장, 각종 체험장과 식당으로 멋지게 변신했다. 겨울 지리산을 만끽하겠다면 눈꽃이 곱게 핀 등산로를 따라 트레킹에 나서도 되고, 다이내믹한 겨울 레포츠를 체험하고 싶다면 빙벽등반에 도전해 볼 수도 있다. 각종 전통놀이도 체험할 수 있는 이번 축제는 2월 25일까지 계속된다.
문의:남원시청 운봉읍사무소 063-620-3802

▲말의 귀 닮은 기이한 봉우리, 진안 마이산
불끈 솟아 마주한 두 봉우리의 뾰족한 모양이 말의 귀를 닮아 이름 붙은 마이산. 1억 년 전 퇴적층이 쌓인 호수 바닥이 지각변동에 의해 솟아난 자연의 걸작이다. 겨울철 눈 덮인 마이산은 트레킹 명소다. 천천히 걸으며 주위를 돌아봐도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천지음양의 이치에 따라 쌓았다는 탑사의 80여 기의 석탑, 하늘을 향해 치솟는 고드름, 폭격을 맞아 움푹 패인 것 같은 마이산의 타포니 지형 등 신비로운 자연 여행은 즐거움을 더한다. 산행을 끝내고 노채마을 금굴에서 익어가는 머루와인의 향기에 취하고, 홍삼스파에서 몸의 기를 보할 수 있다.
문의:진안군청 문화관광과 063-430-2229

▲ 겨울 캠핑(충남 공주)

▲식물원에서 즐기는 특별한 겨울캠핑, 공주
갑사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공주 이안숲속식물원은 겨울캠핑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식물원으로 조성된 까닭에 이국적인 풍차와 목조펜션, 식물원이 어울려 여느 캠핑장과는 다른 분위기다. 세계야생화전시관, 열대식물관, 인공동굴관 등 식물원 내 볼거리도 많다. 은행나무와 단풍나무 등 나무별로 꾸며진 산책로로 운치를 더한다. 연꽃길, 소나무이야기정원, 이브의 언덕, 밤나무 농장, 선인장 산책길 등은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산림박물관-갑사-국립공주박물관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일일 여행코스로도 손색없다.
문의:공주시청 관광과 041-840-2836

▲사격과 ‘짚라인’으로 즐거운 겨울, 문경
경북 문경에는 겨울철 레저 명소들이 즐비하다. 문경관광사격장에 가면 클레이사격, 공기총사격, 권총사격이 가능하다. 불정자연휴양림에는 ‘짚라인’ 체험이 기다린다. 외줄에 몸을 걸고 계곡을 따라 하강하다 보면 일상에서 쌓였던 스트레스가 한 순간에 달아나버린다. 문경새재유스호스텔 계곡에 들어선 문경 사계절 썰매장은 요즘 눈썰매타기가 한창이다. 문경새재 트레킹은 문경 여행의 필수 코스. 철로자전거 타보기도 재미난 체험거리다. 부모님들이 좋아하는 문경온천에서 여행 피로를 풀고, 점촌중앙시장에서 넉넉한 인심도 느껴보자.
문의:문경시청 관광진흥과 054-550-6392

▶따끈한 먹거리 체험 가득, 양평 수미마을
경기 양평군 단월면 봉상리의 수미마을은 안전한 먹을거리를 다양한 방법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마을에서 직접 만든 팥소와 반죽으로 만들어 먹는 찐빵, 마을에서 수확한 밤을 모닥불에 얹어 구워 먹기, 마을에서 생산한 쌀로 인절미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겨울철 아이들의 에너지를 발산시켜주는 연날리기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얼음이 풀리기 전까지는 인근 백동낚시터에서 빙어얼음낚시체험도 할 수 있다. 민물고기 생태체험학습관, 소나기마을, 양평친환경농업박물관도 함께 돌아보면 좋은 양평의 명소다.
문의:양평 수미마을 031-775-5205

외국인 관광객 1천만 시대… 
정부 “10대 테마코스 선정”

최근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를 맞아 올해를 ‘한국 관광의 체질 개선 원년’으로 선포하고, 10대 테마관광 코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지금까지의 관광이 수도권 위주의 단순 관광에 그쳤다고 판단, 개개인의 취향과 관심에 초점을 두고 맞춤형 테마코스를 개발해 적극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케이팝(K-POP, 한국 대중가요)과 한류 및 한식 대중화 노력에 힘입어 한국을 찾는 관광객 수가 더욱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그들이 다시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 수는 980만으로, 안타깝게 1000만 관광객 달성에 실패했지만 올해 그 목표를 달성해 명실상부한 ‘관광대국’ 반열에 오르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달성하면 세계 17위의 관광국가가 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번에 선정한 대표적인 테마관광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투어 코스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한 해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한 제주도는 ‘도보투어’ 관광코스에 포함됐다. 이밖에 비무장지대(DMZ)가 포함된 ‘에코투어’, 쇼핑몰을 도는 ‘쇼핑투어’, ‘정보기술(IT)투어’ ‘레포츠투어’ ‘웨딩의료투어’ ‘식도락투어’ ‘치유투어’ 등도 포함됐다.
한국관광공사 박정하 마케팅기획팀장은 “테마관광코스는 한중일 3국이 함께 추진하는 ‘골든 관광루트’ 사업 중 하나”라며 “외국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양적 성장보다 고부가가치 관광마케팅 강화 등 질적 성장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10대 테마관광 코스

◆웨딩의료투어 웨딩 촬영 및 건강검진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코스
서울 삼청가 → 종합병원(종합검진) → 웨딩 스튜디오

◆IT(첨단기술)투어 첨단 정보기술 체험 및 전자제품 쇼핑이 가능한 코스
서울 삼성딜라이트 → 디지털파빌리온 →올레스퀘어 T-UM → 용산전자상가 →
인천투모로우시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투어 세계문화유산 탐방, 궁중음식 체험 등
서울 종묘 → 창덕궁 → 수원화성 → 안동 하회마을 → 경주 양동마을 → 불국사 및 석굴암

◆치유투어 몸과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는 코스
강원 홍천 힐리언스 선마을 → 곤지암 라스파

◆레포츠투어 자연에서 휴식과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코스
용인에버랜드 → 삼척 레일바이크 → 강원랜드 → 알펜시아

◆뷰티투어 스파, 피부, 헤어, 한방 미용 상품을 경험하는 코스
서울 장충동 → 압구정 → 서래마을 → 대구 약령시

◆식도락 투어 궁중, 사찰, 전통음식 등을 체험하는 코스
서울 김치박물관 → 삼청각 → 전북 전주 → 전남 목포

◆쇼핑투어 패션, 문화용품 등 다양한 쇼핑상품을 체험하는 코스
서울 명동 → 청담동 → 압구정 및 신사동 → 부산국제시장 → 센텀시티

◆에코투어 한국의 무공해 자연유산을 탐방하는 코스
비무장지대 → 서산 천수만 지역 → 안면도 자연휴양림 → 증도 → 순천 연안습지

◆도보투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도보관광 코스
서울 남산 성곽 및 한옥마을 → 제주 올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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