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동체회사’를 아시나요?”
“‘농어촌공동체회사’를 아시나요?”
  • 장한형 기자
  • 승인 2012.02.03 14:58
  • 호수 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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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공동 상품·서비스 개발, 소득증대·활기 충전

전형적인 농촌마을인 경북 고령군 고령읍 주민들은 고령화와 인구감소, 농가소득감소로 위기에 처해 있던 지난 2002년 ‘우리들엔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다. 해당지역 농가들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로 설립된 ‘농어촌공동체회사’다.

회사에 속한 농가 주민들은 다양한 딸기제품을 재배, 생산에서 판매단계까지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해 소비자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할 때 주어지는 ‘농산물우수관리인증제도’ (GAP) 인증을 비롯해 친환경무농약인증 등을 받아 ‘녹색농업’을 실천했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 귀농인 6명을 포함해 65명의 회원들이 11개 작목반을 운영하면서 500여 농가가 참여, 2010년 54억원보다 31% 증가한 71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특히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홍보한 결과, 지난해만 2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가 소득증대에 큰 보탬이 됐다. 최근엔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 직접 딸기를 납품했고, 경북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도 지정돼 겹경사가 났다.

▲국비 지원, 전국 54개 회사 운영
이처럼 농어촌 주민들이 지역의 유무형 자원을 활용하고 기업경영방식을 도입해 운영하는 ‘농어촌공동체회사’가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를 통한 농어촌 지역 활력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농어촌공동체회사’는 지역내 유무형의 향토자원을 활용, 지역주민이 공동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 판매하는 마을단위 공동사업체를 말한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전국적으로 54개의 농어촌공동체회사가 설립, 운영되고 있으며, 1곳당 국비 2500만원씩 총 13억5000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농어촌공동체회사는 △농식품산업형 △도농교류형 △지역개발형 △사회복지서비스 제공형 등 4개 유형별 우수사업을 선정, 제품 개발과 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농수산식품부가 ‘농어촌공동체회사 지원센터’를 설립, 창업 상담 및 전문가 컨설팅, 교육 등 농어촌공동체회사의 역량강화를 위해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으며, 공동체회사의 조기정착 및 소비자 인식 확산을 위한 홍보사업도 펼치고 있다.

▲매출 ‘쑥’… 귀농인·관광객 증가 ‘활기’
농수산식품부가 2011년 전국 54개 농어촌공동체회사의 사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도보다 총 매출액은 34.4%, 고용인원 18.5% 증가 등 농어촌 주민의 일자리와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매출액은 2010년 621억8800만원에서 2011년 835억6500만원으로 34.4% 늘었다. 신제품 및 브랜드를 개발, 온라인 쇼핑몰이나 대형 할인매장과 직거래를 통해 영업비용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고용인원은 2185명에서 2589명으로 18.5% 늘어 회사 평균 48명의 고용창출효과를 냈고, 특히 귀농·귀촌인력 142명을 채용해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마을을 찾는 체험방문객에 대한 고객관리 및 체험 예약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고객 편의를 높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체험학습과 수학여행 등을 유치한 결과 체험방문객은 24만1325명에서 32만7164명으로 35.6% 증가했다.

농수산식품부 관계자는 “농어촌공동체회사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올해도 발전 가능성이 큰 공동체회사를 선정, 제품 및 디자인 개발과 마케팅을 지원하는 한편, 공동체회사 역량강화교육, 경영전략 컨설팅, 홍보, 모니터링 활동 등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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