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대상 보청기·임플란트 허가 ‘최다’
노인 대상 보청기·임플란트 허가 ‘최다’
  • 장한형 기자
  • 승인 2012.02.17 16:18
  • 호수 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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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고령화 따라 기능대체 목적 제품 크게 증가”

 최근 우리나라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면서 ‘보청기’ ‘치과용 임플란트’ 등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기능대체 목적의 제품들이 의료기기 가운데 가장 많이 허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의료기기 허가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허가된 전체 의료기기 2899건(전년대비 8.7% 증가) 중 보청기가 193건(6.7%)으로 가장 많았고, 치과용 임플란트 111건(3.8%), 일회용 소프트콘택트렌즈 71건(2.5%) 순으로 나타났다고 2월 16일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가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의료기기에 대한 상품 개발이 활발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010년에도 보청기 265건, 치과용임플란트 114건, 일회용소프트콘택트렌즈 60건으로 지난해와 같은 양상을 보였다.

보청기는 2010년 대비 27.1% 감소했지만 제품 개발에 따른 신규허가신청보다 기존업체들이 허가 제품을 유지하면서 생산에 주력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치과용 임플란트도 2010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허가됐으며, 컬러 렌즈 등의 수요 증가로 일회용 소프트콘택트렌즈는 1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품목들의 허가 건은 40건 미만으로 현재 의료기기 대부분이 개인용도 의료기기보다 다양한 기능 및 사용요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의료기기 임상시험은 총 43건(제조 28건, 수입 15건)으로, 2010년(38건) 대비 13.2% 증가했다. 이는 신기술 위주의 제품 개발이 활성화 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식약청은 밝혔다.

임상시험을 거쳐 허가받은 첨단의료기기는 △IT기술(스마트 폰) 등이 결합된 카드형 혈압계(1건) △심혈관용 스텐트(약물 방출형, 1건) △심부 체강 창상 피복재(2건) 등이었다. 이는 의료기기산업 분야를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해 정부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창출기대감에 따른 첨단 신기술에 대한 투자 활성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3조9027억원으로 세계 시장의 약 1.22%에 불과하지만 연평균 성장률(2006~2010년)은 7.82%로 세계 시장 연평균 성장률(6.6%)을 웃돌았다.

이 같은 성장세는 2010년 대비 의료기기 신규 제조업체 수가 13.6%(2168→2462개소) 증가하고 신규 수입업체 수도 12.3%(1626→ 1826개소) 증가한 추이에서도 나타난다.

식약청은 “의료기기의 안전성은 강화하되 불필요한 규제는 완화해 나간다는 방침 아래, 국민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가 공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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