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일자리사업, 민간기업 참여로 전환해야”
“노인일자리사업, 민간기업 참여로 전환해야”
  • 장한형 기자
  • 승인 2012.03.07 18:32
  • 호수 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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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시니어 일자리 나눔대회’ 개최…우수기업 포상

▲ 보건복지부가 3월 7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시니어 일자리 나눔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주요 경제단체도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핸드프린팅 이벤트가 마련됐다. 왼쪽부터 한국경영자총협회 이동응 전무이사, 임채민 보건복지부장관,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 대한상공회의소 박종남 상무이사. 사진=임근재 기자
보건복지부가 민간기업의 노인인력 채용을 적극 독려하고 나섰다. 앞으로 노인일자리사업이 용돈 수준의 임금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에서 탈피, 민간기업과 함께 노인인력을 적극 채용해 실질적인 노동시장 경쟁력을 갖추는 방향으로 대전환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3월 7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제1회 시니어 일자리 나눔대회’를 개최하고, 노인인력 채용 우수기업을 포상하는 한편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약식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박종남 대한상공회의소 상무를 비롯해 100여명의 경제단체 및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복지부는 이날 시니어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시상식을 마련하고, 보건복지부장관 표창(3곳)과 보건복지부장관상(11곳), 보건복지부장관 감사패(3곳)를 수여했다.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은 지난해 ‘시니어 인턴십 사업’에 참여한 기업 가운데 △AJ렌터카 △한국맥도날드 △CJ GLS 해운대영업소가 수상했다.

AJ렌터카는 100명의 차량관리 매니저로 시니어 인턴을 채용했고, 한국맥도날드는 전국 71개 직영점에서 101명의 노인인력을 인턴으로 채용해 이 가운데 41명을 정직원으로 고용했다. 이밖에 CJ GLS택배해운대영업소는 시니어 택배원 등 178명의 시니어 인턴을 채용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장관상은 시니어 인턴을 직원으로 채용하기 위해 노력한 11개 기업이 수상했다. 수상기업은 △한국피자헛 △홈플러스 △토요코인코리아 △롯데마트 대덕점 △썬패치테크노 △동서 △예스콘 선영 △쓰리지영농조합법인 △슬로우아일랜드영어조합법인 △아그로텍전주공장 등이다.

또, 주택관리업무에 시니어 사원 2000명을 채용한 LH공사를 비롯해 시니어사원 직군 신설 및 1000명을 채용한 롯데마트, 2010년부터 시니어 인턴십 사업 모형 개발을 위해 운영한 시범기업으로 지난해 101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보광훼미리마트는 복지부장관의 감사패를 받았다.

△GS리테일 △신우시스템 △대정골프엔지니어링 △비엔비농원 △커피토마토 △농협울산유통센터 △기독교전도신문 △미션케터링 △아낙네영농조합법인 △온라인에이젠시 △현대홈이엔씨 등 11개 기업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상을 수상했다.

복지부는 이날 현대오일뱅크, 라이나생명(주), GS리테일, 토요코인코리아 호텔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노인주유원, 시니어강사, 계산원, 호텔리어 등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이들 기업은 올해 총 670여개를 시작으로 2014년까지 1200여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 이날 행사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등의 경제단체 관계자들이 참석, 핸드프린팅 이벤트를 통해 범정부적 차원에서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노인 33%가 일자리를 원하는데, 재정지원 일자리는 하루 이틀 일하고 용돈 수준의 임금을 받아 어르신들의 욕구를 충족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앞선 기업들이 결단, 어르신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고, 이처럼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하는 계기를 위해 오늘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임 장관은 또, “정부도 노인일자리 지원방식을 임금보조에서, 재훈련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바꿔 어르신들이 노동시장으로 진출하는 기반을 강화하는 방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은 축사에서 “노인일자리사업은 고령층에겐 소득확대 및 안정된 생활을, 기업에는 시니어의 풍부한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기업도 노인일자리사업에 관심을 갖고, 노인일자리가 유통과 물류에서 벗어나 산업 전반에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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