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일찍 발견하면 치료·관리 가능”
“치매, 일찍 발견하면 치료·관리 가능”
  • 장한형 기자
  • 승인 2012.04.20 17:00
  • 호수 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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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올해 치매거점병원 지정 등 대대적 대안 마련

보건복지부가 제40회 보건의 날(4월 7일) 및 건강주간(4월 16~22일)을 맞아 치매 예방·관리를 위해 평소 ‘치매예방관리요령’을 실천하고, 검진을 통해 치매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인구 고령화로 치매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고, 65세 이상 노인 11명 중 1명(약 9.1%)이 걸릴 정도로 노인에게 흔한 질병이 되고 있다.

올해 65세 이상 치매노인은 약 52만명(이중 경증환자는 68%)으로 추정되며, 치매의료관리율은 47.0%로 치매노인의 절반 이상이 의료기관에서 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치매는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워 가정에도 부담이 큰 질환이나, 조기에 발견해 치료·관리하면 진행 속도가 지연되는 만큼 조기 치료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2007년부터 ‘무료치매검진사업’을 통해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전국 보건소에서 치매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고, 지난해까지 약 276만명이 참여했다.

또, 치매로 진단 받고 보건소에 등록된 환자는 꾸준히 약을 복용해 관리될 수 있도록 연 5만6000명에게 매월 3만원의 치료관리비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치매거점병원 7곳을 지정해 보건소에 등록된 경증치매환자 및 기억력이 떨어지는 일반노인을 대상으로 인지재활프로그램을 무료로 실시하도록 했다.

치매거점병원은 △대구시지노인전문병원 △인천제1시립노인전문병원 △대전제1시립노인전문병원 △충북제천시립청풍호노인사랑병원 △전북전주시노인복지병원 △경북도립경산노인전문병원 △경남도립김해노인전문병원 등이다.

치매거점병원은 치매 치료와 예방에 관한 정확한 지식을 제공하고,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사업과 무료치매검진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치매관리법’이 시행됨에 따라 범국가적 치매관리의 법적 기틀이 마련된 만큼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인프라 구축, 치매가족의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가치매사업의 통합적 수행 및 전문적 자문을 위한 ‘국가치매관리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치매 진료의 전문화·교육훈련·통계관리 등을 수행하는 ‘중앙치매센터’를 지정하게 된다. 이를 중심으로 강원, 충남, 전북, 경북 등 4개 권역별 거점치매센터(노인보건의료센터), 보건소 치매상담센터 및 거점병원으로 연계되는 중앙-권역-지역 단위 전달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치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한편, 치매가족의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치매 관련 전문 정보나 정부지원사업은 ‘국가치매지식정보포털’(www.edementia.or.kr)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치매 예방·관리 어떻게 하나

1. 손과 입을 바쁘게 움직여라
손과 입은 가장 효율적으로 뇌를 자극할 수 있는 장치이다. 손놀림을 많이 하고, 음식을 꼭꼭 많이 씹자.

 

2. 머리를 써라.
활발한 두뇌활동은 치매 발병과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호전시킨다. 두뇌가 활발히 움직이도록 기억하고 배우는 습관을 갖자.

3. 담배는 당신의 뇌도 태운다.
흡연은 만병의 근원으로 뇌 건강에 해롭다. 담배를 피우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안 피우는 경우에 비해 1.5배나 높다.

4. 과도한 음주는 당신의 뇌를 삼킨다.
과도한 음주는 뇌세포를 파괴시켜 기억력을 감퇴시키고, 치매의 원인인 고혈압, 당뇨병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5. 건강한 식습관이 건강한 뇌를 만든다.
짜고 매운 음식은 치매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 당뇨병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현대인들의 입맛은 짜고 매운 음식에 길들여져 있으므로 조금 싱겁게 먹는 습관을 갖자. 신선한 야채와 과일, 특히 호두, 잣 등 견과류는 뇌기능에 좋으므로 이러한 식품을 적당히 섭취하자.

6. 몸을 움직여야 뇌도 건강하다.
적절한 운동은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좋다. 적절한 운동은 치매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예방하고 증상을 호전시킨다. 일주일에 2회 이상, 30분이 넘게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하자.

7. 사람들과 만나고 어울리자.
우울증이 있으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3배나 높아진다. 봉사활동이나 취미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혼자 있지 말고 사람들과 어울려 우울증과 외로움을 피하자.

8. 치매가 의심되면 보건소에 가자.
60세 이상 노인은 보건소에서 무료로 치매조기검진을 받을 수 있다. 치매가 의심되면 가까운 보건소에 가서 상담을 받자.

9. 치매에 걸리면 가능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자.
치매 초기에는 치료 가능성이 높고, 중증으로 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따라서 치매는 가능한 빨리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10. 치매 치료·관리는 꾸준히 하자.
치매 치료의 효과가 금방 눈에 안 보인다 할지라도 치료·관리를 안하고 방치하면 뇌가 망가져 돌이킬 수 없다. 꾸준히 관리하자.

장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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