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노년층 노후준비 가이드 ①건강
예비노년층 노후준비 가이드 ①건강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2.05.04 15:27
  • 호수 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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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질환 예방수칙 지키는 자기관리가 노후건강 ‘지름길’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의 첫 주자인 1955년생이 지난 2010년부터 은퇴를 시작하면서 이들의 퇴직이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베이비붐세대를 포함해 머지않아 곧 노인이 될 한국의 40~50대 중장년층(예비노년층)은 향후 초고령사회에서 노후를 보내게 됩니다. 이때는 공식적으로 사회생활을 마무리하고 기존 인맥도 재정립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또한 배우자나 친구들과의 사별로 인한 고독과 상실감,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은퇴 후 한 달 생활비는 150만원. 55세 은퇴 후 25년간 생존한다면 필요한 노후자금만 4억5000만원에 달합니다.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는 노후자금뿐만 아니라 건강과 인간관계의 균형도 중요합니다. 봉사활동이나 일을 통해 인생 후반부의 역할도 찾아야 합니다. 본지는 현 노년세대의 자녀이자 예비노년층인 40~50대 중장년층의 행복한 노후를 돕기 위해 건강과 재무플랜, 일자리, 대인관계 등‘노후준비 가이드’를 총 7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행복한 노후의 삶은 건강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의 65세 이상의 노인은 정신적으로 우울증에 시달리며, 신체적으로는 노년층의 90%가 각종 만성질환 등 크고 작은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죽기 전 2년 동안 평생 의료비의 절반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 흔히 나이가 들면서 신체 기능 약화로 인한 질환은 당연한 것으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개인차도 커서 금연과 절주, 식이 및 운동 등 절제된 생활습관을 통해 장년층과 다를 바 없이 건강한 노후를 맞기도 한다.
현재 예비노년층인 중장년층은 정기 검진으로 질환을 미리 발견해 조기에 치료하는 등 예방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신현영)의 도움말을 통해 건강한 노후를 위해 예비노년층이 지켜야 할 건강수칙 8가지를 알아본다.

▲균형 잡힌 소박한 식사
규칙적인 식사와 고른 영양분 섭취는 스마트한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저염식, 고혈당 탄수화물과 육류 및 지방을 줄인 저열량의 소박한 식단과 하루에 칼슘 1500mg 이상, 비타민D는 400~800IU 유지하도록 멸치와 우유를 섭취해야 한다. 또한 비타민 K와 베타카로틴, 비타민 C와 E 등 항산화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하루 다섯 가지 이상 먹도록 한다.

▲매주 정기적인 운동
고질적인 노인성 질환인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이 최고다. 주 3회 이상, 30분 이상 정기적으로 운동할 경우 혈압저하, 심장 재활, 당뇨 조절, 고밀도 콜레스테롤 증가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 운동은 불면증 개선, 수명연장, 정서 및 사회적 관계개선, 변비호전 등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

▲꾸준한 건강검진
본인의 건강에 대한 맹신은 금물이다.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해서 건강하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의학의 발전으로 인해 조기진단, 조기치료할 수 있는 질병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주치의와 상의해 본인의 가족력, 위험인자, 과거 질병력을 통해 현재의 건강상태를 평가 받고 이에 맞는 조치를 취하는 맞춤형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개인마다 필요한 건강검진의 범위가 다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정기적인 스케일링
예로부터 치아건강은 오복(五福)의 하나라고 했다. 치아건강은 몸에 필요한 영양분 섭취의 전제조건이지만 자칫 소홀하기 쉽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 쓴다. 치아가 건강할 때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으로 치주질환을 예방하면 노년기 건강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금주·금연
연령 고하를 막론하고 술과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은 상식. 그러나 금주와 금연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40~50대가 되어서도 술과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다면 10년, 20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도록 하자. 술과 담배로 인해 생명을 위협하는 뇌졸중이나 심장질환에 걸려 병상에 누워 지내는 노년기를 맞지 않으려면 지금 당장 금주와 금연의 결단이 필요하다.

▲복용하는 약물 정리
혹시나 불필요한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한다. 주치의와 상의해 약물의 위험 및 효과를 따져보고 자신에게 꼭 필요한 필수 약제들만 복용해 약물 합병증을 최소화하도록 한다. 또한 고혈압, 뇌졸중, 당뇨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심혈관계의 합병증 예방을 위해 저용량의 아스피린이 필요한지 여부도 상의해야 한다.

▲충분한 수면
잠을 잘 자야 건강을 지키는 법.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불면증 빈도가 증가하며, 호르몬의 균형도 깨지기 쉽다. 낮에 충분히 햇볕을 쬐고 밤엔 조명을 어둡게 하거나 잠자리에 들기 전 주변을 어둡게 해 수면 위생을 충분히 유지하도록 한다.

▲삶의 질 향상 위한 취미생활
나이가 들면서 외로움과 소외감으로 인한 정신적 건강이 약화돼 우울증의 빈도가 증가하면서 삶의 질도 저하된다. 평소 관심을 가졌던 분야의 취미생활을 개발해 사회성을 유지하고 풍요로운 노년생활을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중장년층이 경각심 가져야 할 질환

▲심혈관 질환(협심증과 심근경색)

‘생활 습관병’이라 불리는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과 비만, 흡연은 심혈관계 합병증을 가져온다. 정기 검진을 통해 이 같은 질병을 조기 진단하고, 진단 즉시 치료해야 한다. 고혈압과 당뇨의 예방을 위해 저염식, 과식방지, 적절한 체중 유지, 정기적 운동, 스트레스 완화 등의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며, 이는 조기치료에도 필수적인 요소다.

▲노인성 치매
알츠하이머, 파킨슨 병,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노인성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메모 습관, 주위환경 변화, 시각·청각·지각 등을 이용한 기억력 훈련으로 뇌 기능을 단련한다. 운동을 통해 뇌의 산소량이 증가하도록 하고, 채소나 생선, 견과류, 비타민E, 엽산 등을 충분히 보충하는 식단을 유지한다. 운동과 음식을 통해 노인성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퇴행성 질환과 골다공증
어깨 무릎 등 관절부위 염증과 골다공증도 나이에 비례해 증가한다. 평소 바른 자세와 적절한 운동, 체중유지로 근골격계의 건강을 유지하고, 필요시 약물 치료를 받도록 한다.

▲노인성 안과 질환 및 청각질환
녹내장, 백내장, 황반변성 등 노인 관련 안과질환 및 노인성 난청을 겪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이미 저하된 시력과 청력은 되돌릴 수 없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악화속도를 늦출 수 있다. 증상이 발생하면 곧바로 진료를 받도록 한다.
이호영 기자 eesoar@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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