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유해성분 공개 추진
담배 유해성분 공개 추진
  • 장한형 기자
  • 승인 2012.06.01 15:50
  • 호수 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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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연의 날’ 맞아 강력한 금연정책 천명

▲ 5월 31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5회 세계 금연의 날’기념식에서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사무처 한스 안델스 트로드손 기획실장(왼쪽부터), 금연홍보대사 가수 김종국,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금연홍보대사 탤런트 김민정,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이 금연정책 비전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
정부가 흡연율을 낮추고 국민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담배 갑에 경고그림을 넣고, 담배 유해성분을 공개하는 등 대대적인 금연정책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WPRO)와 공동으로 5월 3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25회 세계 금연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세계 금연의 날은 흡연의 심각한 폐해를 알리고 금연정책을 전 세계에 확산하기 위해 WHO가 매년 5월 31일로 정한 기념일로 올해로 25회를 맞이했다.

이번 행사는 임채민 보건복지부장관과 한스 안델스 트로드손 WPRO 기조실장을 비롯해 금연 유공자 및 기관 관계자, 일반시민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담배업계의 금연정책 저해활동’을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은 담배업계가 전 세계적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금연정책을 저해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세계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참석자들은 또, 담배회사들의 금연정책 저해활동을 공개하고,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5차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당사국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다짐했다.

담배규제기본협약은 담배소비 및 흡연피해에 대해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난 2003년 WHO 제56차 총회에서 채택한 국제협약이다.

오는 11월 12~1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5차 담배규제기본협약 당사국 총회’에는 세계 170여개국 정부대표, 시민사회단체 및 국내외 관련기구, 학술단체, 전문가 등 총 1000여명 참석할 예정이다.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담배규제기본협약 당사국 총회가 개최되는 2012년을 금연 선진국 도약 원년으로 선포하고, 지자체 금연구역 확대 조례 제정, 보건소 금연클리닉 등 기존 금연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담배 갑의 흡연 경고그림 도입 및 담배성분 공개 등 법률 개정과 담배회사의 실체를 알리는 적극적 홍보활동을 병행, 현재 40% 중반 수준인 성인남성 흡연율을 선진국 수준인 20% 후반대로 낮춰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5차 담배규제기본협약 당사국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보장하기 위해 담배 공급과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정책 수단을 제시하고 있는 담배규제기본협약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선진국 수준으로 흡연율을 낮추고, 담배규제기본협약이 제시한 금연정책 이행수준을 높이기 위한 국회 및 시민사회 등 사회 전반적 관심을 당부했다.

이날 금연비전 선포식에서는 △금연구역 확대 △경고그림 도입 △담배성분 공개 △청소년 금연정책 강화 △담배규제기본협약 당사국 총회의 성공적 개최 등 올해 금연정책 목표가 발표됐다.

이날 금연 유공자 시상식에서 24년간 담배규제 운동의 선두에서 활동한 한국금연운동협의회(회장 서홍관)가 WHO로부터 ‘세계 금연의 날상’을 수상하는 등 그간 금연운동에 앞장선 유공자 24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

한편, 정부는 이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6월 6일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한민국 금연주간’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금연 주간은 제25회 세계금연의 날 주제인 ‘담배업계의 금연정책 저해활동’에 따라 그동안 국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담배업계의 마케팅 활동을 밝히는 내용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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