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어르신, 이대로 좋은가③
민간기업·사회단체, 정부 역량 보완해야
실종 어르신, 이대로 좋은가③
민간기업·사회단체, 정부 역량 보완해야
  • 장한형 기자
  • 승인 2012.06.08 13:37
  • 호수 3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①효율적인 예방책 도입
②노인실종 전담기관 확대
③민간 참여 적극 유도

백세시대과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년 동안 ‘실종 어르신 찾기 캠페인’을 벌여왔습니다. 양 기관은 매주 본지 지면을 통해 보건복지부 위탁 실종노인상담지원센터에 접수된 실종 어르신들의 신상정보와 특징을 소개, 어르신들을 찾기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실종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 및 인식 확산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수많은 어르신들이 치매 등의 이유로 실종돼 가족과 친지, 이웃의 가슴을 멍들게 하고 있지만 현황 파악조차 어려운 실정입니다. 백세시대은 미래에셋생명과 함께 한 지난 1년간의 ‘실종 어르신 찾기 캠페인’을 결산하는 의미로 세 차례에 걸쳐 실종노인 예방을 위한 필수 요소가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노인복지증진과 권익증진을 위한 국가정책의 입안은 기본적으로 보건복지부 등 소관 행정부처의 임무다. 그러나 아무리 부유한 국가라도 한정된 자원으로 국민 전체의 복리증진과 행복을 추구하기에는 한계상황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최근 전 지구적 이슈로 떠오른 복지 논란과 관련, 스웨덴을 위시한 북유럽의 복지선진국들조차 복지예산을 삭감하고 있는 것도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한 피치 못할 결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부도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그리스가 공무원과 경찰마저 복지 축소에 강력히 반발하는 국민적 저항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처럼 국가의 역량만으로 한계가 있는 복지영역에서 민간자원의 참여와 기여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보건복지부가 올해 120만명에 육박한 홀몸노인을 돌보기 위해 민간기업의 참여를 유도,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을 벌이는 것이 좋은 예다. 이 사업에 동참하는 기업의 콜센터 상담원이 홀몸노인과 1대1 안부전화를 드리고, 해당기업의 자원봉사자가 홀몸노인을 직접 방문해 보살펴 드리는 민간참여형 홀몸노인 돌봄사업이다. 임채민 복지부 장관도 5월 18일 열린 민간기업과의 업무협약식에서 “정부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기 때문에 민간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종노인을 예방하고, 어르신들의 안전한 귀가를 돕기 위해서도 민간부문의 참여가 절실하다.

우선, 실종노인과 관련해선 행정당국과 경찰력을 효율적으로 연계한 중앙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선결과제다. 오는 7월 중앙치매센터에 들어설 가칭 ‘실종노인관리센터’와 경찰청이 유기적인 정보교환 및 신속한 대처가 가능토록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또, 실종노인 예방 및 귀가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병행, 실종 위험이 높은 치매 어르신 등에 대한 적극적 신고와 귀가조치 동참을 유도할 수 있는 대국민 인식 확산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기업이 실종노인 관련 정부정책 및 사회단체에 대해 사회공헌 차원에서 적극 후원, 자원봉사 등 국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업의 사회공헌과 관련, 본지와 ‘실종 어르신 찾기 캠페인’을 진행한 미래에셋은 매우 모범적인 사례에 해당한다.

미래에셋은 그룹 차원에서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 참여, 노인복지시설에 대한 임직원 봉사활동, 노인을 비롯해 장애인에 대한 재활치료,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한 북카페 조성 및 시설개보수지원, 조손가정의 제주여행(캠프) 사업 등을 통해 사회적 약자 및 저소득층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미래에셋은 노인복지시설 외에 다양한 사회복지시설에 대해 그룹 차원에서 임직원 전체의 봉사활동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최근에는 임직원들이 책을 모아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 판매수익금으로 불우이웃 돕기 위한 사업도 벌였다.

미래에셋 사회공헌실 조현욱 상무는 ‘실종 어르신 찾기 캠페인’에 참여한 것과 관련, “실종 어르신에 대해 잘 모르는 국민이 많아 매우 안타깝다”며 “고령화 사회에서 실종노인은 내 가족, 나의 일이 될 수 있으며, 이러한 관점에서 민간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기 때문에 미래에셋은 앞으로도 실조노인 예방과 안전한 귀가를 위해 적극 참여하고 후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