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이야기]봉숭아·봉선화·봉숭화 무엇이 맞을까?
[전통문화이야기]봉숭아·봉선화·봉숭화 무엇이 맞을까?
  • 이미정
  • 승인 2006.12.15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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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여자들은 손톱에 봉숭아 꽃물을 들이곤 했습니다. 봉숭아 꽃잎과 이파리를 짓이겨 백반을 넣고 손톱에 묶은 뒤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예쁘게 물들어 있었지요.

 

지금도 시골에 가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 아들이 어렸을 적 시골에 갔을 때 아내에게 봉숭아 물을 들여 주니 자기도 들여 달라고 해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 봉숭아를 어떤 사람은 ‘봉선화’ 또는 ‘봉숭화’라고도 말합니다. 무엇이 맞을까요 


봉숭아의 본래 말은 봉선화(鳳仙花)로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에서 다 같이 쓰는 말입니다. 현행 표준어 규정에서는 이 본래의 ‘봉선화’와 널리 쓰이는 ‘봉숭아’만을 표준말로 삼고 있습니다. ‘봉숭화’나 ‘봉송아’들은 표준말이 아닙니다.

 

발목 부근에 안팎으로 둥글게 튀어나온 뼈를 보통 ‘복숭아뼈’ 또는 ‘봉숭아뼈’라고 말하는데 이는 ‘복숭아뼈’도 ‘봉숭아뼈’도 아닌 ‘복사뼈’가 맞습니다.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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