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카드·태양광 이용 녹색운동 확산
… 온난화 막고 현금도 받고
그린카드·태양광 이용 녹색운동 확산
… 온난화 막고 현금도 받고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2.08.17 11:19
  • 호수 3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질오염, 폐기물 등 산적한 환경문제 가운데 ‘기상이변’ 등 인류 삶을 위협하는 현안으로는 단연 ‘기후 온난화’를 꼽을 수 있다. 글로벌 차원에서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을 통해 공동대처를 선언하고 ‘탄소 규제’에 나서면서 각국이 민관의 각종 ‘탄소저감활동’으로 숨가쁘게 대응하고 있다. ‘기후 온난화’를 초래하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의 주범은 다름 아닌 석유나 석탄, 천연가스 등의 ‘화석에너지’다. 일상생활 속에서 ‘기후 온난화’를 막는 ‘녹색’ 실천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화석에너지와 이를 이용한 전기에너지 사용을 대폭 줄이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며, 탄소포인트나 녹색금융상품 등 각종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소비생활에 직접적으로 경제적인 도움을 주는 탄소포인트제, 그린카드 등은 어떻게 사용하는지 살펴본다.

▲ 대형마트를 찾은 고객들이 친환경 녹색상품을 구매한 후, 결제금액의 3~8%를 에코머니로 적립해주는 ‘그린카드’로 결제하고 있다.
석유 등 ‘화석에너지’는 일차적으로 자동차 연료나 난방 연료 등으로 연소되거나 간접적으로 전기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면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화석연료’는 매장량 고갈과 이산화탄소 배출원이라는 문제점이 있어 차츰 사용을 줄여 의존도를 낮추고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고 활용도를 높이는 데 세계가 집중하고 있는 것.

교토의정서의 ‘CO₂ 의무감축대상국(대부분 선진국)’ 지정 등 이산화탄소를 다량 배출하는 기업이나 국가는 경제적으로 불이익을 주고 제재 수위를 높이면서 한국도 ‘저탄소’ 기업 활동과 생활을 위한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 동참, ‘현금’ 보상
국내 각 가정에서 배출하는 CO₂의 약 3%(연간 208만톤)을 줄이면 어린 소나무를 749백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

탄소포인트제(서울시 에코마일리지제)는 지금까지 산업부문에서만 시행해 온 온실가스 감축정책을 국내 CO₂ 배출량의 43%를 차지하는 비산업 부문인 가정이나 상업시설(건물)로 확대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가정과 상업시설의 전기 및 상수도, 도시가스 사용을 줄이도록 한 제도다. 가정이나 상업시설의 참여자에게 감축한 온실가스 분량에 따라 환경부와 지자체, 한국환경공단, 그린카드 운영사 등에서 포인트(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탄소포인트제 가입대상은 전 국민(서울시민 에코마일리지제)이며 기본적으로 거주시설에 전기 등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계량기나 전기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운영 프로그램(cpoint.or.kr, 참여하기 ‘참여신청’란)에 등록하거나 탄소포인트제 신청서 작성 후 시청 또는 구청, 주민센터 등 자치단체(서울시 거주자는 ecomileage.seoul. go.kr에서 가입)에 우편이나 팩스, 이메일 등으로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을 끝내면 참여 시점부터 과거 2년간 월별 평균 사용량 대비 현재 한달간의 사용량 확인 절차를 거쳐, 각 지자체가 시행하는 전기나 상수도, 도시가스 등 개별 항목별 온실가스 감축률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한다.

인센티브는 포인트당 2원 이내로 지급되는데, 감축률이 5~10%로 미만인 경우 전기는 5000포인트(10% 이상시 1만 포인트), 상수도는 1250포인트(10% 이상시 2500포인트), 도시가스는 2500포인트(10% 이상시 5000포인트)가 지급된다. 지급 횟수는 연 1~2회로 상반기에는 11월~12월에 하반기에는 5월~6월에 적립된다. 전기나 상수도, 도시가스 사용량의 10% 이상을 줄이면 연간 최대 7만원의 포인트가 적립되는 셈.

탄소포인트는 ‘그린카드’를 사용하면 일반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비씨카드사나 KB카드사에서 ‘그린카드’를 발급 받아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하면 된다. 탄소포인트는 그린카드에 바로 적립된다.
적립 포인트는 대중교통요금을 비롯해 ‘할리스커피’ ‘웅진씽크빅’ 등 제휴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친환경 제품 구매시에도 0.8%씩 포인트가 적립된다. 전국 130여개 국립공원 할인, 휴양림 입장료 면제, 지자체 문화체육시설 무료입장 등의 혜택도 있다. 또한 현대·기아자동차나 삼천리자전거, CJ제일제당, 리바트, LG생활건강, 롯데제과, 이마트, 홈플러스 등 32개 유통매장 및 제조사의 친환경용품 결제시 1~5%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카드는 비씨카드(우리·하나·NH농협·IBK기업·대구·부산·경남은행)와 KB국민카드(KB국민은행)로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그린카드 전용 홈페이지(www.greencard. or.kr)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문의 : 탄소포인트제 032-590-3420, 서울시 에코마일리지제 02-120, 그린카드 1566-2929

한편 친환경 활동과 연계해 마일리지 또는 금리우대 혜택을 주거나 상품 판매수익금을 녹색관련 단체 지원 등에 사용하는 녹색금융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은행별로 녹색우대금리,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예·적금 상품, 친환경펀드, 녹색성장투자펀드 상품, 친환경 자동차를 구매하면 장려금을 지급하거나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보험 상품 등 녹색금융개인상품을 판매 중이다.

▲태양광·풍력 설치, 전기료 절약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가 시행 중인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을 통해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발전 장치를 설치할 수도 있다. ‘그린홈 보급사업’은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주택(그린홈) 100만호 보급을 목표로 태양광, 태양열, 지열, 소형풍력,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원을 주택에 설치할 경우 설치 기준 단가 일부를 정부가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대상주택은 건물등기부 또는 건축물대장의 용도가 건축법 시행령에서 규정한 단독주택 및 공동주택이다. 설치 절차는 사용목적에 맞는 신재생에너지원(태양광·태양열·지열·연료전지·소형풍력)을 결정한 후 에너지원에 맞는 전문시공업체를 선정한다. 표준설치예약서의 내용(자부담, 설치 모델 등) 검토 후 계약 체결과 함께 시공업체가 신재생에너지센터에 사업신청서를 제출하면 사업신청서 평가와 승인 후 설비 설치로 진행된다.

설치가 끝나면 신재생에너지센터의 현장방문을 통해 시공업체로 보조금이 지급된다. 총 설치비용의 50%를 정부가 지원한다.

일례로 정부의 ‘그린홈 보급사업’과 연계해 대구시는 정부의 설치비용 50% 지원금에 더해 200~300만원의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한다. 대구지역의 경우 태양광주택의 경우 고정식 3kW 설치비용은 1695만원 가량이지만 정부 지원금과 시 지원금을 합해 약 1245만원 가량이 지원돼 소비자는 450만원만 지불하면 된다.

‘그린홈 보급사업’의 가구당 지원규모는 태양광 발전기는 3kW 이하이며, 약 23㎡의 설치면적이 필요하다. 월 전기사용량이 400kWh인 주택의 경우 태양광 발전기 설치 전에는 7만500원의 전기요금을 내야 하지만 설치 후에는 6만4000원이 절감돼 6600원만 내면 된다. 문의 :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신재생에너지보급실 031-260-4673, 4674, 4694

☞교토의정서란…
‘교토프로토콜’이라고도 한다. 1997년 12월 일본 교토에서 개최돼 지구온난화 규제 및 방지의 국제협약인 ‘기후변화협약’의 구체적 이행 방안으로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규정했다. 1995년 3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기후변화협약 제1차 당사국 총회에서 협약의 구체적 이행을 위한 방안으로 교토의정서를 마련했다. 교토의정서가 채택되기까지 온실가스의 감축 목표와 감축 일정, 개발도상국의 참여 문제로 선진국간, 선진국·개발도상국간의 의견 차이로 인해 심한 대립을 겪기도 했지만, 2005년 2월 16일 공식 발효됐다. 의무이행 대상국은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일본,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총 38개국이다. 각국은 2008∼2012년 사이에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1990년 수준보다 평균 5.2% 감축해야 한다. 1990년 이후의 토지 이용변화와 산림에 의한 온실가스 제거를 의무이행 당사국의 감축량에 포함하도록 했다.

생활 속  ‘탄소저감’  8가지 실천수칙

①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한다. 난방시 1도를 낮추면 가구당 연간 231kg의 CO₂가 줄어든다. 여름철 간편한 차림을 하며 실내온도는 26~28도를 유지한다. 겨울철에는 내복을 입고 난방온도는 20도 이하를 지킨다.
②승용차 사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버스와 지하철 이용, 걷기를 생활화한다.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를 탄다. 승용차 요일제와 카풀에 적극 참여한다. 되도록 경차를 탄다.
③친환경 제품을 구입한다. ‘녹색소비’는 자원을 절약하고 온실가스를 줄이는 지름길임을 명심하자. 환경마크가 붙은 제품을 산다. 또한 에너지소비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을 구입하고 재활용 제품을 애용한다.
④물을 아껴 쓴다. 샤워시간을 1분 줄이면 CO₂도 7kg 줄어든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샤워기와 양변기는 절수형으로 설치한다. 양치질과 세수할 때 물은 받아서 쓴다. 옷은 한번에 모아서 세탁한다.
⑤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한다. 일회용 컵 대신에 개인용 머그컵을 사용하자. 쓰레기는 철저히 분리배출하고 장바구니 이용을 생활화하며 리필제품을 구입한다.
⑥올바른 운전습관을 유지한다. 급출발 및 급가속할 때마다 40원씩 낭비된다. 출발 전에 행선지를 미리 파악해 서서히 출발하고 서서히 정지한다. 경제속도로 운전하며 공회전을 하지 않는다. 타이어 공기압을 유지하며 불필요한 짐을 싣고 다니지 않는다.
⑦전기제품을 올바르게 사용해 에너지를 절약한다. 플러그를 뽑으면 한달 전기요금은 공짜나 다름없다. TV를 보지 않거나 컴퓨터를 쓰지 않을 때는 끈다. 냉장고에 음식물을 가득 채우지 않는다. 에어컨보다 선풍기를 사용한다. LED 등 고효율 조명등을 사용한다. LED는 비싸지만 효율이나 성능, 수명 등에서 장기적으로 경제적이다. 불필요한 전등은 소등하며 낮은 층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는다.
⑧집 앞 뜰이나 옥상에 나무를 심고 가꾼다. 소나무 1그루는 연간 5kg의 CO₂를 흡수한다.
이호영 기자 eesoar@100ssd.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