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화장률 70% 넘어… 장사제도로 정착
전국 화장률 70% 넘어… 장사제도로 정착
  • 장한형 편집국장
  • 승인 2012.09.28 17:19
  • 호수 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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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인천·울산 등 도시권 비율 높고 전남·충남·충북은 낮아

 화장(火葬)이 매장을 제치고 대표적인 장사제도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9월 2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화장률이 2010년 67.5%에 비해 3.6% 증가한 71.1%로 집계됐다. 화장률은 2001년 38.3%에서 2005년 52.6%, 2007년 58.9%, 2009년 65.0%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성별 화장률은 남성(74.4%)이 여성(66.8%)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고, 30대 이하(91.0%) 연령층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산의 화장률이 전년도에 이어 85.8%로 가장 높았고, 인천(84.7%), 울산(79.8%), 서울(78.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화장률이 낮은 지역은 전남(51.9%), 충남(53.7%), 충북(54.7%)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의 화장률(78.9%)이 비수도권(66.0%)보다 높았고, 서울과 부산 등 7개 특별·광역시는 78.6%, 그 외 도지역은 66.1%였다.

보건복지부는 향후 인구 고령화, 가족구조 변화, 편리성 선호, 매장 공간 부족 등으로 화장률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화장관련 시설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9월 현재, 전국의 화장시설은 53개소(화장로 287로)이며, 올해 중 2개소(용인 10로, 경주 7로)가, 내년 상반기 중에 2개소(울산 10로, 공주 3로)가 추가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1월 운영을 시작한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과 더불어 경기 용인 ‘평온의 숲’이 운영되면, 수도권 화장시설 부족현상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화장수요의 증가가 화장유골의 안치시설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공설 봉안당 8개소와 공설 자연장지 11개소를 신규로 설치·조성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자연친화적이고 비용부담이 적은 자연장(自然葬)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규제도 완화할 계획이다. 자연장은 화장한 유골의 골분(骨粉)을 수목, 화초, 잔디 등의 밑이나 주변에 묻어 장사하는 것을 말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8월 종중이나 문중 자연장지 조성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완화한 데 이어 앞으로 자연장지 조성 면적에 대한 규제 등을 완화하고, 기존 공설묘지 재개발을 통한 자연장지 조성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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