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함과 멋을 동시에…
스카프·머플러 ‘100배’ 활용법
따스함과 멋을 동시에…
스카프·머플러 ‘100배’ 활용법
  • 안종호 기자
  • 승인 2012.11.02 13:58
  • 호수 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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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프와 머플러는 장노년층 어르신들에게 따스한 보온과 스타일을 동시에 선사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가 높다. 가을과 겨울철, 단조롭고 어두운 색상이 주를 이루는 옷차림에 화사함과 세련된 멋을 표현할 수 있어 어르신들이 즐겨찾는 패션이다. 예쁜 스카프 하나만 있어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부터 추위가 절정인 겨울을 지나 봄까지 멋쟁이가 될 수 있다. 얼굴과 목에 있는 주름을 가려주는 동시에 남다른 개성을 뽐낼 수 있고, 차곡차곡 접으면 손바닥만한 크기로 줄어들어 휴대하기도 편한 장점이 있다. 색상과 크기, 재질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패션 포인트, 스카프·머플러의 다양한 활용법과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글=안종호 기자 / 사진=임근재 기자

스카프나 머플러는 디자인, 패턴, 소재, 컬러가 다양해 의상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통은 의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색에 스카프를 맞춰 고르는 것이 기본이다.

옷 무늬가 복잡한 경우는 단색 계열의 스카프, 단조로운 옷이라면 호피나 지브라 등 화려하고 색의 대비가 선명하면서 밝은 색상의 스카프가 좋다. 어두운 코트에는 밝은 머플러로 포인트를 주고, 정장에는 단순한 무늬가 제격이다.

자신의 옷장에 무겁고 칙칙해 보이는 어두운 계열의 코트가 많다면 브라운과 베이지 등 밝고 고급스러운 컬러의 머플러를 착용하자.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다. 또한 얼굴이 화사해 보이는 효과를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상아색(아이보리), 흐린 노랑(베이지) 색상과 같은 밝은 외투에는 보라색이나 분홍색 톤의 스카프가 좋다. 화사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머플러를 외투 밖으로 빼내 목에서부터 늘어뜨리거나, 목에 걸친 뒤 얇은 벨트를 허리에 매면 의상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색이 진하거나 무늬가 많은 화려한 옷과 함께라면 넥타이 타입의 얇은 스카프가 어울린다. 가볍게 목에 두른다는 느낌으로 착용하면 차분하고 세련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의상이 화려한 만큼 가벼운 니트 소재나 주름이 있는 얇은 머플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정장이나 단정한 옷에는 차분한 톤의 색상과 단순한 패턴이 어울린다. 외투와 머플러의 색상이 다르더라도 비슷한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단정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싶다면 브로치와 스카프를 함께 연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타일과 체형에 따른 연출법
옷의 스타일과도 어울리는 스카프나 머플러 매는 방법이 있다. 티셔츠나 청바지 등의 가벼운 옷차림에는 짧고 경쾌하게, 편안한 외출 차림이라면 머플러를 길게 늘어뜨리는 스타일로 우아함을 더한다. 밋밋한 정장의 경우 자켓 안쪽으로 스카프를 넣어 깃 안쪽으로 살짝 보이도록 버튼을 채워주면 세련되고 단정한 느낌을 준다.
체형에 따라 스카프·머플러 연출법도 다르다. 목이 굵은 체형이라면 안에 목이 살짝 파인 것을 입고 가늘고 길이가 긴 스타일의 스카프를 길게 늘어뜨리는 것이 좋다. 신체의 단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체형이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키가 작다면 적당히 감아 시선을 위로 가게 하면 키가 훨씬 커 보이는 느낌을 준다. 키가 아주 작다면 긴 머플러보다 ‘숄’(140×140㎝) 스타일을 스카프처럼 활용하고, 왜소한 체형의 경우 리본을 풍성하게 연출하면 단점을 보완해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얼굴이 긴 경우는 턱 선에 가깝도록 매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스카프와 머플러를 패션 소품의 하나로 인식한다. 따라서 스카프와 머플러를 사용할 때는 목걸이 등 다른 액세서리는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액세서리를 강조하고 싶다면 무늬가 없는 무채색 스카프를 선택하거나 브로치와 함께 연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젊게 보이는 스카프 연출법


[1] 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기본 스타일(basic style)
손쉽게 연출할 수 있는 기본 스타일이다. 스카프·머플러를 목에 한번 감고 그냥 늘어뜨리거나 자연스러운 매듭을 지어주면 된다. 매듭 방향을 어깨 쪽으로 살짝만 돌리면 우아한 멋이 살아난다. 매듭 방향이 명치에 오게 되면 단정한 느낌을 준다. 소재, 크기에 상관없이 모든 종류에 적용이 가능하다. 독자모델 정갑순(79·서울 이화동) 어르신.

[2] 어깨까지 덮어주는 ‘숄더 랩’(shoulder wrap)
큰 사이즈의 스카프나 머플러를 어깨까지 걸처 액세서리처럼 활용하는 방법이다. 사각 스카프·머플러를 대각선으로 반 접어 삼각형을 만든 뒤, 양쪽 끝을 잡고 그대로 어깨에 두르면 된다. 가슴 앞쪽에서 리본 매듭을 지어 포인트를 주면 끝. 정장이나 단정한 옷에는 매듭 대신 브로치를 활용하면 우아한 멋을 낼 수 있다. 독자모델 홍창주(82·서울 종로구) 어르신.

[3]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캐주얼 슬릭’(casual sleek)
직사각형 또는 마름모꼴의 스카프·머플러에 자주 사용되는 방법이다. 스카프를 폭이 좁고 길게 접은 후 양쪽 끝을 잡은 상태로 목에 두른다. 합쳐진 두 개의 끝을 반대편 가운데 구멍으로 통과시켜 잡아 빼면 완성. 의상이나 색상, 재질에 상관없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며, 손쉽게 묶었다 풀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독자모델 김숙자(70·서울 숭인2동) 어르신.

[4] 2개 스카프 활용한 ‘레이어드 스타일’(layered style)
머플러 두 개를 겹쳐 착용하는 방법이다. 밝은 색 컬러의 스카프는 목에 한번 감아 아래로 늘어뜨리고, 그 위에 무늬가 돋보이는 무채색 스카프를 짧게 목에 감는다. 2개의 스카프를 활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고, 보온력이 뛰어나다. 또 스카프를 목 주위에 적당히 풍성하게 두를 경우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도 있다.

[5] 긴 스카프로 세련미 강조한 ‘링 타이’(ring tie)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스카프 연출법이다. 스카프를 대각선으로 접어 자연스러운 주름을 주면서 양쪽 끝을 앞으로 내린다. 명치 부근에서 반지나 컬러가 있는 고무줄을 이용해 스카프를 고정시켜 준다. 이 방법은 니트나 정장 같은 단정한 옷에 잘 어울린다. 시폰이나 실크 소재의 롱스카프로 해도 분위기 있는 연출이 가능하다. 독자모델 홍창주(82·서울 충신동) 어르신.

[6] 정장·코트에 어울리는 ‘리본 매듭’(ribbon knot)
사이즈가 작은 사각 스카프로 목을 완전히 감싸서 연출하는 방법이다. 사각 스카프를 반으로 접어 삼각형 모양을 만든 후, 양쪽 끝을 교차시켜 가볍게 묶기만 하면 된다. 매듭을 어깨에 사선으로 비스듬히 위치시키면 더욱 세련돼 보인다. 이 연출법은 어두운 정장이나 긴 코트 위에 자연스럽게 패션 포인트를 줄 때 주로 사용된다.

머플러 세탁·관리법
스카프·머플러 세탁은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스카프는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가정용 세탁기에 빨면 광택이 사라지고 수축되거나 망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간단한 얼룩 정도는 집에서 울 전용 세제를 활용해 제거해도 무방하다.
집에서 간단히 세탁할 때는 미지근한 물에 중성 세제를 풀어 가볍게 주물러 주는 것이 좋다. 세탁 후에는 수건 등으로 물기를 제거하고 그늘에 잘 말려야 한다. 보통 얇은 소재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스카프는 미세한 자극에도 쉽게 올이 풀릴 수 있기 때문에 손으로 조심스럽게 다뤄야 모양이 변형되지 않는다. 특히 실크는 그늘에서 말려야 변색을 막을 수 있다. 한편 머플러는 망에 넣어서 세탁할 수 있으나 가볍게 손세탁 하는 것이 좋다.
보관할 때는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옷걸이에 느슨하게 매 두는 것이 효과적이며, 클리어 파일에 한 장씩 끼워 두면 더러워지지 않고 찾아 쓰기도 간편하다.

 

올 겨울 유행 스카프
스카프와 머플러도 해마다 유행하는 색이 조금씩 바뀐다. 올해는 오렌지색과 블루 계열 등 화려한 컬러가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패턴은 기하학적이고, 큰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머플러를 특별한 매듭 없이 목에 두를 때는 양쪽 길이를 다르게 매는 것이 유행이다. 길이를 다르게 하면 시선이 분산돼 키가 커 보이는 효과가 있다.
스카프 종류는 크기에 따라 ‘가브로쉬’(45×45㎝ 또는 50×50㎝)와 ‘까레’(90×90㎝, 가장 기본 스타일), ‘숄’(140×140㎝) 형태가 있다. 여기에 마름모꼴과 훨씬 작은 크기의 ‘쁘띠’ 스카프 등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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