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노인이 노인돕기’ 본격 나서
대한노인회 ‘노인이 노인돕기’ 본격 나서
  • 장한형 편집국장
  • 승인 2012.11.30 12:41
  • 호수 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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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각 기관들도 모금운동 열기 후끈… 공동모금회 2670억원 목표 캠페인 벌여

▲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동건)가 26일 오전 서울 명동에서 연말연시 이웃돕기 범국민 모금을 위한‘희망2013나눔캠페인’출범식을 가졌다. 이동건 공동모금회장(왼쪽 네번째)과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 네 번째) 등 참석인사들이 ‘희망2013나눔캠페인’ 출범 선언과 함께 모형 동전을 사랑의열매 저금통에 넣는 퍼포먼스로 캠페인 시작을 알리고 있다. 사진=임근재 기자
본격적인 추위와 연말을 맞아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캠페인이 대대적으로 전개된다.

특히, 노인사회에서는 대한노인회가 ‘노인은 노인이 스스로 돕는다’는 취지로 노인회원 1명이 2000원씩 기부하는 ‘노인지원재단’ 기금모금운동을 전개, 각 지역 노인회가 대대적으로 동참하면서 사회의 웃어른으로서 귀감이 되고 있다.

노인회원 목표액 53억 중 32억2천여만원 모금
국내 최대 법정 노인단체인 대한노인회는 지난 1월 산하 재단법인으로 설립한 ‘노인지원재단’을 통해 ‘노인은 노인 스스로 돕는다’는 취지 아래 전국적인 모금운동을 전개, 사회 웃어른으로서 표상이 되고 있다.

노인지원재단은 노인들에게 건강관리, 여가생활, 평생교육, 사회참여 등 건전한 노후활동의 기회를 제공, 노인의 삶의 질 향상과 새로운 노년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총체적인 노인문제 해결에 앞장서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노인지원재단은 대한노인회 중앙회의 기본 재산 출연을 비롯해 대한노인회 전국 노인회원이 1인당 2000원씩 기부한다는 기본방침 아래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총 300억원의 기금조성을 목표로 하는 노인지원재단은 대한노인회 중앙회 출연금 6억원, 회원 자체 모금 53억원, 일반 개인 및 기업체 후원금 240억원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인지원재단은 대한노인회 경로당 소속 회원들의 소액기부문화 확산운동으로 자발적인 기부로 모금 활동의 붐을 조성하고 있다.

11월 26일 현재 노인지원재단 모금액은 충북 제천시 서부동경로당 박화규 회장이 기증한 50억원 상당의 부동산 이외에 현금으로 중앙회 출연기금 6억원, 임원 및 회원 모금액 26억2111만원 등 총 32억2111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군구지회 별로는 대구 동구지회, 대전 동구·중구지회, 울산 북구지회, 경기 일산서구지회, 강원 강릉·홍천·영월·화천·양구·인제군지회, 충북 단양군지회, 전북 진안·임실군지회, 전남 강진·영암군지회, 경북 성주·칠곡·울릉군지회가 목표한 기금을 조성했다.

이처럼 어르신들이 노인지원재단 설립 취지에 적극 공감, 동참하는 솔선수범을 보이면서 연말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개인 독지가들과 기업의 기부금이 대거 답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한노인회 관계자는 “왼손이 가진 것이 있으면 바른손이 베풀고, 바른손이 쥔 것이 있으면 왼손이 나눠주는 따뜻한 사랑을 대한노인회가 전파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동모금회 내년 1월말까지 온정 모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동건)는 11월 26일 오전 서울 명동에서 연말연시 이웃돕기 범국민 모금을 위한 ‘희망2013나눔캠페인’ 출범식을 갖고 본격 모금활동에 들어갔다. 공동모금회의 캠페인은 중앙 및 각 지역 공동모금회 별로 내년 1월 31일까지 67일 동안 진행된다.

공동모금회는 캠페인 기간 중 모금 목표액을 2670억원으로 정했다. 지난해 캠페인 모금액 2592억원보다 3% 많은 액수다. 지난 2010년 간부의 공금유용 및 횡령 사건으로 홍역을 앓았던 공동모금회가 지난해에 이어 신뢰를 회복하고 목표액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번 캠페인의 슬로건은 ‘나눔을 통해 갈등과 대립을 화합과 통합으로 승화시키자’는 취지를 담은 ‘나눔으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동건 공동모금회장과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이연배 서울 공동모금회장, 사랑의열매 홍보대사인 채시라·이봉주씨 등이 참석했다. 참석인사들은 이동건 회장의 ‘희망2013나눔캠페인’ 출범 선언과 함께 모형 동전을 사랑의열매 저금통에 넣는 퍼포먼스로 캠페인 시작을 알렸다.

행사에 앞서 이동건 회장과 임채민 장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를 방문, 이명박 대통령과 공동모금회 명예회장인 김윤옥 여사에게 사랑의열매 전달식을 가졌다.

캠페인 기간 동안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정기기부, 판매가격의 일부를 자동으로 기부하는 ‘나눔상품’(CRM) 구매, 신용카드 포인트 기부, ARS 기부전화 060-700-1212(1통화 2000원)를 비롯해, 톨게이트·지하철·은행 등 대중시설에 비치된 사랑의열매 모금함, 사랑의열매 홈페이지(chest.or.kr) 온라인 계좌 등을 통해 나눔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직장인들이 급여의 일부를 정기기부하는 ‘직장인나눔’, 자영업자가 매출액의 일부를 기부하는 ‘착한가게’,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등의 모금캠페인도 계속된다.

이동건 공동모금회장은 “우리 사회 구석구석 따뜻함이 번져 모두가 행복한 겨울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국민들께서 나눔에 동참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동모금회는 12월 1일 서울 광화문광장 등 전국 16개 시도 별로 사랑의 온도탑을 세워 모금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릴 예정이다.

1928년부터 84년째 이웃사랑의 대명사인 빨간색 자선냄비 모금활동을 해마다 진행하고 있는 한국구세군도 11월 30일 오전 11시 서울광장에서 박만희 한국구세군 사령관,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2년 자선냄비 시종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모금운동에 돌입했다.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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