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과 떠나는 온천여행…
휴양·보양·요양, 온천의 삼양 즐기세요
온 가족과 떠나는 온천여행…
휴양·보양·요양, 온천의 삼양 즐기세요
  • 이다솜 기자
  • 승인 2012.12.21 14:21
  • 호수 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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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0도 안팎의 추위가 이어지면서 따뜻한 온천욕이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온천은 혈액순환과 체내의 노폐물 배출을 통한 피로회복 등 전신의 원기회복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온천욕은 고려사(高麗史)나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도 언급됐을 정도로 몸에 이로워 조선 태조는 물론, 종기, 이질, 견비통, 관절염 등에 시달린 태종과 육식을 즐겨 비만과 병치레가 잦았던 세종도 온천욕을 즐긴 것으로 전해진다. 온천은 목적에 따라 피로 회복을 위한 휴양(休養)과 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보양(保養), 그리고 병을 치료하기 위한 요양(療養)으로 나눠 ‘온천의 삼양(三養)’으로 부르기도 한다. 유난히 추운 올 겨울, 가족 및 친구들과 떠나볼 만한 주요 온천관광지를 소개한다.
이다솜 기자 / 사진·도움말=한국관광공사 

 

피부로 먹는 보약 ‘온천’을 즐기다, 온양온천
충남 아산시 선장면 도고온천로

충남 아산시는 ‘2013대한민국온천대축제’가 열리는 온천 도시다. 이곳에 이름난 온천 지구가 3개 있다. 조선시대 온천 행궁이 있던 온양온천, 보양 온천으로 지정된 도고온천, 현대에 발견된 게르마늄 온천인 아산온천이다. 이들 온천은 저마다 특색 있는 공간을 운영한다. ‘파라다이스스파도고’와 대전대학교 한방병원이 제휴한 ‘온궁’, 10배로 농축한 수신 오가피를 넣은 ‘아이템탕’이 그것. 스파와 함께 캠핑을 즐길 수 있는 파라다이스스파도고의 카라반캠핑장도 이색 공간이다. 아산시에는 고려시대 장륙불상인 아산 평촌리 석조약사여래입상, 아이들의 미술 체험 공간인 당림미술관, 우리나라의 오래된 살림집인 맹사성고택(아산 맹씨 행단), 겨울에도 꽃을 볼 수 있는 세계꽃식물원 등 볼거리도 많다.
문의 : 아산시청 문화관광과 041-540-2689

가족탕에서 온천 테마파크까지, 화성온천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팔탄면

수도권에서 가깝고 비용이 적게 들면서 수질도 좋은 온천 여행지를 찾는다면 경기도 화성을 고려해볼 만하다. 서해안고속도로 발안나들목 부근 장안면과 팔탄면 일대에 율암, 월문, 발안, 하피랜드 등 온천 5~6곳이 몰려 있다. 시설 좋고 화려한 대규모 온천 지구는 아니지만 저마다 개성이 돋보인다. ‘율암온천숯가마테마파크’에는 숯가마가 있고, ‘월문온천’은 인근 숙박 시설과 단지를 이룬다. 두 곳 모두 부드럽고 매끈한 피부를 만들어주는 알칼리성 단순천. 발안식염온천은 염분이 함유된 식염천이며, ‘미라클워터월드’는 가족탕, 대중탕과 캠핑장을 함께 운영한다. 유일하게 워터파크가 있는 ‘하피랜드’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에게 추천할 만하다. 30분 거리에 화성 융릉과 건릉, 용주사, 경기도종합사격장, 궁평항 등 연계 관광지도 많다.
문의 : 화성시청 체육관광과 031-369-2094

지하 250m 암반서 솟는 왕의 물, 수안보온천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

충북 충주의 수안보온천은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 용출 온천이다. 시추 과정 없이 온천수가 땅을 뚫고 솟아올랐다는 말이다. 그만큼 물의 힘과 성분이 뛰어나다. 53℃ 온천수는 pH 8.3의 약알칼리성을 띠며, 칼슘과 나트륨, 불소, 마그네슘 등 무기질이 풍부하고, 라듐 성분이 포함됐다. 수안보온천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자체가 온천수를 관리하는 중앙집중방식을 고집한다. 충주시에서 온천수를 확보한 뒤 대중탕이나 호텔 등으로 온천수를 제공하는 것이다. 수질 관리와 온천수 보호를 위해서다. 수안보온천지구에 자리한 대다수 호텔과 콘도, 모텔 등이 이런 식으로 온천수를 공급받는다. 대중탕은 물론 모텔 세면대에서 나오는 물도 이렇게 제공된 온천수다. 덕분에 이용객은 어디에서든 양질의 온천수를 즐길 수 있다.
문의 : 충주시청 관광과 043-850-6731,
(사)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 043-846-3605

수온 78℃, 피부에 좋은 유황성분, 부곡온천
경남 창녕군 부곡면 온천중앙로

경남 창녕 부곡온천은 우포늪, 화왕산과 더불어 창녕군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부곡온천관광특구를 찾는 여행객의 발걸음도 잦아지고 있다. 부곡온천관광특구에 있는 24개 숙박업소 중 어느 곳을 이용하든 온천욕이 가능하다. 대중탕은 기본이고 온천수영장, 노천탕 등 이색 시설을 갖춘 곳도 있다. 온천수는 최고 수온이 78℃로, 이는 국내 온천수 중 가장 높은 온도다. 일부 온천 시설에서는 객실 난방도 이처럼 뜨거운 온천수를 활용한다. 유황 성분을 많이 함유해 피부 질환, 신경통, 부인병 등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 창녕 읍내에는 석빙고와 척경비 등 문화유산이 많고, 철새가 날아다니는 우포늪의 겨울 풍경도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문의 : 창녕군청 생태관광과 온천담당 055-530-1591

족욕공원과 산책로가 설악산 품에 안기다, 속초 척산온천
강원도 속초시 노학동

강원 속초 척산온천에서는 노곤해지는 몸과 함께 눈, 코, 발까지 즐겁다. 온천탕뿐만 아니라 족욕공원, 송림 산책로, 설악산의 산세가 곁들여지기 때문이다. 수십 년 역사를 간직한 척산온천휴양촌에서 멀리 설악산을 바라보며 송림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족욕공원이 모습을 드러낸다. 척산족욕공원은 마을 주민들이 무료로 운영하는 곳으로, 온천에서 제공하는 원천수를 동일하게 활용한다. 족욕공원은 설악누리길을 걷거나 설악산 산행을 마친 관광객에게도 인기다. 척산온천은 강알칼리성으로 온천수가 50℃ 안팎을 유지하며, 피부와 신경통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척산온천휴양촌, 척산온천장 등이 대표적 온천이며, 물놀이 테마파크인 ‘설악워터피아’까지 온천지대는 폭넓게 연결된다. 설악산 권금성, 속초시립박물관의 실향민문화촌과 함께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는 속초등대전망대, 영금정, 설악해맞이공원 등을 두루 둘러보면 좋다.
문의 : 속초시청 관광과 033-639-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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