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노인지원재단 기금조성 100% 달성 지회장 간담회“미래 노인될 자식들 위해서라도 기금모금 적극 동참하자”
대한노인회 노인지원재단 기금조성 100% 달성 지회장 간담회“미래 노인될 자식들 위해서라도 기금모금 적극 동참하자”
  • 김용환 기자
  • 승인 2013.01.04 16:20
  • 호수 3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노인회와 노인지원재단 믿기로 했는데…“역시 하길 잘 했다”지회별로 아이디어 제출, 재단이사회 심의 후 1000만원씩 지원 “눈물겨운 기금, 한 푼도 새지 않고 노인들에 돌아가도록 할 터”

 

▲ 대한노인회는 1월 3일 프레스센터 19층 국화실에서 노인지원재단 기금마련 100%를 달성한 전국 24개 지회장을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사진=임근재 기자


대한노인회는 1월 3일 프레스센터 19층 국화실에서 이 심 회장, 송인준 노인지원재단 이사장, 박계환 대구 동구지회장, 강봉섭 대전 동구지회장, 송난영 대전 중구지회장, 박평원 고양 일산서구지회장, 송재무 가평군지회장, 이진삼 화천군지회장, 김정열 홍천군지회장, 엄문섭 영월군지회장, 염응수 양구군지회장, 박노정 단양군지회장, 원종관 진안군지회장, 김학성 임실군지회장, 김삼술 부안군지회장, 김진석 남원시지회장, 은상기 정읍시지회장, 김한식 강진군지회장, 최재갑 영암군지회장, 신동규 성주군지회장, 이영수 칠곡군지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인지원재단 기금 조성 100% 달성 지회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 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금 조성 100% 이상 달성한 지회가 지난해 12월 30일 현재 24개 지회나 되는 등 지난해 5월 설립한 노인지원재단이 짧은 기간에 많은 발전과 성과를 거둘 수 있어 기쁘다”며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텐데 회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낸 원동력은 지회장님들의 탁월한 리더십과 신뢰, 통솔력이라고 생각돼 더욱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송인준 노인지원재단 이사장은 “지회장님들이 앞장서 눈물겨운 기금을 모아주신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 이 기금이 한 푼도 새지 않고 다시 노인들에게 돌아갈 수 있게 투명하게 관리하고 사용하겠다. 사용처를 누구나 알 수 있도록 노인지원재단 홈페이지와 백세시대에 상세히 공개해 지금의 신뢰를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취지문 작성·회원설득 등 기금마련 위해 다양한 방법 동원
오찬 간담회에서는 기금 조성 100%를 달성하기 위한 지회의 노력과 과정을 공유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김정열 홍천군지회장은 “기금 모금 초기에는 노인지원재단에 대한 불신과 사용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많은 반대에 부딪혔다. 그래서 취지문을 작성해 경로당 회장 설득에 나섰다. 취지문에는 노인인구의 증가 및 복지 재원의 한계성을 설명해 노인지원재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우리 자식들도 모두 미래의 노인이 될 것이기 때문에 자녀 세대들을 위해서라도 기금마련은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그 결과 194개 경로당 가운데 190개 경로당이 기금모금에 동참했고, 반대하던 4개 경로당도 결국 뜻을 모으게 됐다.”고 말했다.

김진석 남원시지회장은 “지난해 2월 총회에서 재단설립 논의를 할 때까지만 해도 반신반의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4월 기금 모금 공문을 받고도 가만히 있었다. 하지만 “노인지원재단의 필요성을 깨달은 후, 6월부터는 경로당 회장과 총무가 두 팔을 걷어 부쳤다. 기금마련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설득한 끝에 회원들의 100% 협조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계환 대구 동구지회장과 은상기 정읍지회장은 “처음에는 도대체 노인들에게 뭘 해 준다고 돈을 걷느냐, 노인들이 받아야 할 사람인데 돈을 왜 내느냐 하는 등 꼬집는 사람들도 있었다”며 “하지만 대한노인회와 노인지원재단을 믿기로 했으며, 역시 지금 생각해도 하길 잘 했다”고 강조했다.

자발적 참여 통한 100% 달성… 노인지원재단 기대 높아
반면 경로당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손쉽게 100% 참여를 이끌어 낸 지회도 있었다. 이들 지회의 공통점은 노인지원재단에 대한 두터운 신뢰가 바탕이 됐다는 점이다.

송난영 대전 중구지회장은 “우리 지회의 경우 힘 안들이고 기금을 조성했다. 기금조성을 해야 한다는 것을 설명한 뒤로 한 번도 이 일로 경로당회장을 만나거나 전화조차 한 적이 없다. 여직원을 통해 접수상황만 보고 받았는데 140개 경로당이 모두 적극 동참했다”고 말했다.

박노정 단양군지회장도 이에 공감하며 말을 이었다. 박 지회장은 “우리 지회도 공문을 받고 각 경로당에 모아둔 기금으로 노인지원재단기금 조성에 동참하도록 설득했더니 무난히 100%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삼술 부안군지회장은 “회원들 모두가 적극 동참했고, 특히 개화면 분회의 경우 35개 경로당 전체가 자진해서 10만원씩 기금을 내 준 덕분에 쉽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영수 칠곡군지회장은 “천안함 성금을 시작해 일본 쓰나미 성금, 노인지원재단 기금까지 요구하자 회원들의 부담이 컸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기금이 조성돼야 노인지원재단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에 자발적인 모금을 권장했다. 많게는 몇 만원부터 적게는 500원까지 십시일반(十匙一飯) 성금을 모금할 수 있었다. 물론 경로당에 모아 둔 기금으로 낸 경로당이 적지 않았는데 이 아이디어는 매사에 앞서 가는 신동규 성주군지회장에게 배운 것”이라고 말했다.

첫 지원사업, 지회 아이디어 수렴해 결정
모금 과정에 대한 소개가 끝난 후 송인준 재단이사장은 기금으로 진행 될 ‘올해 첫 지원 사업’에 대한 고견을 지회장들에게 물었다. 이에 △노인정, 노인당 등으로 혼란스러운 경로당 간판의 통일화 △경로당 소규모 환경개선사업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특히 원종관 진안군지회장이 “기금 첫 사업은 각 지회가 기금을 어떻게 요긴하게 쓸 수 있는지 특색 있게 아이디어를 내서 이 사업을 재단이사회의 심의하고 지회별로 지원을 받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고, 참석자 전원은 이에 찬성했다. 노인지원재단의 첫 사업이 재단의 아이디어가 아닌 각 지회의 아이디어를 모아 용처를 정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반면 적극적으로 기금 모금에 참여한 다른 지회들을 배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박노정 단양군지회장은 “오늘은 100%이상 목표를 달성한 지회장들만 이 자리에 참석했는데 90%이상 목표를 달성한 지회도 사실상 목표를 달성한 것과 같다”며 “앞으로 그들의 노력을 치하하고 배려하는 자리도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다른 참석자들은 “형편은 이해 하지만 기준은 엄격해야 한다”며 “조금 기다렸다가 순차적으로 진행되도록 서두르지 말자”고 의견을 모았다.

한편 목표를 달성한 24개 지회는 지회별로 특화된 사업 아이디어를 제출하고 재단이사회에서 심의를 거친 지회에 대해서는 1000만원씩 지원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김용환 기자 efg@100ssd.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