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분 이상 운동시 사망률 반감
하루 30분 이상 운동시 사망률 반감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3.02.28 21:29
  • 호수 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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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당뇨 환자 1702명 8년간 추적 조사

밥보다 채소 먼저 먹어도 혈당치 억제돼


일본이 대규모 장기 추적 조사를 벌인 결과, 하루 30분 이상 빨리 걷기 등 운동을 한 성인 당뇨병 환자의 사망률이 거의 운동을 하지 않은 이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2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소네 히로히토(曾根博仁) 니가타대 교수 등 후생노동성 연구팀은 전국 59개 의료기관의 2형(성인) 당뇨병 환자 1천702명(40∼70세)을 운동량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약 8년간 추적 조사했다.
운동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시속 6㎞ 속도로 하루 30분 이상 걷는 이들이었다. 이들의 평균 운동량은 빨리 걷기로는 하루 1시간10분, 수영으로는 30∼40분이다. 운동량이 가장 적은 그룹은 일이나 일상생활 활동 외에 거의 운동을 하지 않는 이들이었다.
조사 결과 운동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심근경색 등 당뇨병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운동량이 가장 적은 그룹의 47%에 불과했다. 또 뇌졸중에 걸리는 비율도 운동량이 가장 적은 그룹의 57%로 나타났다. 운동으로 혈당이나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은 물론이고 스트레스 감소 효과도 있는 것으로 추측됐다. 연구팀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아시아 당뇨병학회지 인터넷판에 발표할 예정이다.
소네 교수는 “그동안 운동의 당뇨병 예방 효과에만 주목했고, 당뇨병에 걸린 환자는 주로 식이요법이나 투약에 의존했는데 실제로는 운동이 주는 예방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이마이 사에코(今井佐惠子) 오사카시립대 교수팀의 논문을 인용해 식사시 탄수화물보다 채소를 먼저 먹는 것만으로도 혈당치를 억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마이 교수팀은 2형 당뇨병 환자 19명과 건강한 사람 21명의 몸에 혈당치 연속 측정 장치를 붙인 뒤 식사시 혈당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환자든 아니든 5분간 채소 500g을 먹은 뒤 그 다음엔 다시 5분간 고기나 생선 등 단백질을 섭취하고, 맨 마지막에 밥이나 빵을 먹은 이들의 혈당치가 1㎗당 150∼250㎎으로 탄수화물을 먼저 먹은 이의 수치(300㎎ 이상)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를 먼저 먹을 경우 식물섬유의 작용으로 탄수화물의 흡수가 늦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식사를 빨리 하면 혈당치 억제 효과가 감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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