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여성 결혼 후 53.5% 퇴사 압박
직장여성 결혼 후 53.5% 퇴사 압박
  • super
  • 승인 2006.08.25 0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족들 육아·가사노동 문제로 “그만두라” 권유

기혼 직장여성 10명 중 5명은 육아나 가사노동 문제로 남편과 시댁에서 직장을 그만두라는 권유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전문 취업포탈 트레이드인과 조사전문기관 폴에버가 최근 직장여성 116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5%가 ‘남편이나 시댁으로부터 직장을 그만두라는 권유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여성의 육아나 가사노동의 비중이 여전히 더 크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85.8%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결혼유무로 살펴보면, 기혼 직장여성 85.9%와 미혼 직장여성 85.8%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연령별로는 20대 84.7%, 30대 86.5%, 40대85.9%, 50대 이상 88.0%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미혼 직장여성 400명과 기혼 765명 모두에게 ‘만약 남편이나 시댁에서 육아나 가상노동 문제로 직장을 그만두라고 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51.6%가 ‘계속 직장을 다닌다’고 응답한 반면, 26.2%는 ‘잘 모르겠다’, 22.2%는 ‘직장을 그만둔다’고 답했다.

 

 또 기혼 직장여성의 경우 55.9%가 ‘계속 직장을 다닌다’고 응답했으며, 미혼 직장여성의 43.3%가 ‘계속 직장을 다닌다’고 말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48.6%, 30대 49.9%, 40대60.0%, 50대 이상 66.0%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형태로 보면 대기업 59.5%, 중견기업59.6%, 중소기업 48.5%, 기타 44.0%가 ‘계속 직장을 다닌다’고 답변했으며, 공공기관의 경우 62.6%에 달해 다른 기업형태에 비해 높았다.


‘직장을 그만두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가장 많은 40.8%가 ‘혼자 벌어서는 가정경제가 너무 빠듯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여성도 자기실현을 위해 직장이 필요한 시대다’ 34.4%, ‘육아나 가사노동은 남녀 공동책임이다’ 15.8%, ‘여성이 남편의 뒷바라지를 하는 시대는 끝났다’ 8.7%, ‘기타’ 0.3%의 순으로 나타났다.


결혼유무로 보면, 기혼 직장여성의 46.5%가 ‘혼자 벌어서는 가정경제가 너무 빠듯하다’가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미혼 직장여성의 경우 41.0%가 ‘여성도 자기실현을 위해 직장이 필요한 시대이다’가 가장 높게 나타나 결혼 유무에 따라 생각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의 36.2%가 ‘여성도 자기실현을 위해 직장이 필요한 시대이다’를 꼽은 반면, 30대 41.7%, 40대 47.1%, 50대 이상 45.5%가 ‘혼자 벌어서는 가정경제가 너무 빠듯하다’를 가장 많이 꼽았다.


‘직장을 그만둔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34.7%가 ‘크는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엄마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어차피 누군가는 육아와 가사노동을 전담해야 한다’ 32.8%, ‘직장생활과 육아, 가사노동을 동시에 하기가 너무 힘들다’ 29.3%, ‘남편과 시댁의 압력이 부담스럽다’ 2.3%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1.1%가 ‘부부 공동 부담으로 사회적 인식 전환’을 가장 시급하다고 꼽았으며, ‘정부차원의 공공 탁아시설 확충’ 29.4%, ‘기업 내 기혼여성 복리후생 개선’ 29.1% 순으로 나타났다.

 

결혼유무로 보면 기혼 직장여성의 32.3%가 ‘정부차원의 공공 탁아시설 확충’이라고 응답했고, 미혼의 32.8%는 ‘부부 공동 부담으로 사회적 인식 전환’을 꼽았다.


 박영선 기자 dreamsun@100ssd.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