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보다 중요한 것
진로보다 중요한 것
  • super
  • 승인 2006.08.2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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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의 기대, 잘 살고 싶은 욕심, 실패에 대한 두려움, 스스로에 대한 실망….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나는 왜 악착같지 못한가, 나는 왜 현명하지 못한가, 나는 왜 남들처럼 무난하지 못한가.


나와 별반 다를 것 같지 않은 사람이 대기업에 취업을 하고, 공무원, 공사 시험에 합격하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교대, 한의대에 진학을 하는 것을 보면 세상에 나처럼 못난 사람도 없는 것 같다. 어떻게 그들은 안정적인 곳으로 가는가.


세계화는 무한경쟁을 낳았고 1등이 아니면 기업도 개인도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성실히 공부했지만 엘리트 대열에 끼지 못한 이들은 이제 갈 곳이 없다. 성실함만으로 취업이 되던 시기는 지났기 때문이다.


공무원 경쟁률은 해마다 오르고, 여군을 지원하는 여대생들도 늘었다. 모두가 안정지향적인 삶만을 추구한다.

 

진로에 대해 조언을 구해도 추상적인 얘기뿐, 가슴이 답답한 건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사는 게 다 그렇지’라는 말로 체념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은 내 삶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럴 때에는 한 걸음 물러서서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내가 가진 강점과 장점을 보고 ‘나’라는 인물에 대해서 좀더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 안정성과 위험성은 그 다음에 생각해야 할 문제다.


유능한 투자자들은 위험을 더 많이 갖는 투자가 아니라, 상황을 더 많이 이해하고 더 많은 아이디어가 있는 곳에 더 큰 수익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위험이란 더 많은 돈을 투자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위험을 떠안는 경우는 대개 아이디어가 빈곤할 때다. 즉 자신이 잘 모르는 상황에서 투자할 때가 위험한 것이다. 자신의 인생에 대한 투자 역시 다를 바 없다. 자신의 생각이 짧을 때가 위험한 것이다.


다수가 반드시 옳은 것만은 아니며, 주변의 눈과 자신의 나이만을 고려하여 진로를 정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 먼저 간다고 빨리 가는 것은 아니다.

 

조금 돌아가더라도 본인이 가고자 하는 목표가 명확하고 해야 될 이유가 분명하다면 누구보다도 원하는 바를 빨리 성취할 수 있다.


법정 스님은 잠언집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에서 ‘살 때는 삶에 철저해 그 전부를 살아야 하고, 죽을 때는 죽음에 철저해 그 전부가 죽어야 한다’ 고 말했다. 안정성을 쫓기 이전에 본인이 그 전부를 걸어서 삶에 충실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내 문제를 해결해 줄 사람은 ‘나’뿐이다.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지 말고 그 시간에 자신에게 집중하라. 그리고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찾아라. 진지하게 찾아보지 않았을 뿐 이유는 반드시 있다.


당신이기 때문에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은 반드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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