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환과 고통 잊고 미래 개척…이민 1세대에 박수를
애환과 고통 잊고 미래 개척…이민 1세대에 박수를
  • 이병해 대한노인회 운영부총장
  • 승인 2013.05.20 10:23
  • 호수 3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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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 이병해 운영부총장 해외 순방기

대한노인회 이병해 운영부총장은 지난 4월 25일~5월 6일 11박12일 동안 이 심 회장을 수행해 미국·브라질·아르헨티나 등을 방문, 대한노인회 해외지회를 승인하고 현지 어르신들을 격려하고 돌아왔다. 이 운영부총장이 해외 노인회 실정 그리고 동포 어르신들의 삶과 애환, 미래 비전을 소개한다.

▲ 아르헨티나 이민 1세대들이 2만평의 푸른 대지 위에 한인묘원을 조성, 타국 이민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공사판 인부들과 벽돌 날라 아르헨티나 한인학교 짓기도
이 심 회장 수행 12일간 미국·브라질·아르헨티나 등 돌아
내 조국이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모습에 자부심

노인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노인문화 전도사를 자처하며 미국 로스앤젤레스,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거쳐 미국 뉴욕을 방문한 대한노인회 중앙회 이 심 회장은 짧은 시간에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피곤한 기색도 없이 12일 동안 60시간을 항공기 내에서 장시간 이동하면서 건강을 과시하기도 했다.
춥고 배고프고 희망마저 없던 동포 어르신들의 젊은 시절, 대한민국 조국을 등지고 수억만 리 지구의 반대편에 있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낯선 이국땅으로 이민을 와 끼니를 제때 이루지 못하며 살아 온 지난 40~50년의 세월. 브라질 교민과 조신영 브라질 교민발전위원장의 ‘지난 과거 역사를 생각하니 눈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말에 부둥켜안고 실컷 울고 싶은 심정을 억지로 참았다. 그런 세월이 오늘의 이민 역사를 만들었던 것이다.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에는 교민들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주는 훌륭한 원로가 많았으며 위대한 원로는 역사를 이어가는 후손들에게 삶의 등대가 되어 주고 있었다.
특히 이번에 아르헨티나 대한노인회 지회장으로 당선된 이천훈 회장은 친목단체와 다름없던 노인회가 대한노인회 아르헨티나 지회로 가입하게 됨에 전 교민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부족하지만 지회장으로 임명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바쁜 일정 중에도 아르헨티나 총회에 참석하여 축하의 말을 전한 한병길 아르헨티나 한국대사는 별도의 만찬을 베풀며 “대한노인회 중앙회장님이 매년 아르헨티나에 오셔서 현지에 살고 있는 노인들에게 격려와 용기를 주시기를 간곡히 바란다”는 감동의 인사말을 전하기도 했다.
해외동포사회를 이끌어가는 이민 1세대의 애환과 힘들었던 과거를 고통과 아픔으로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에서 교민사회의 미래를 개척하는 용기와 열정의 불꽃을 찾아 볼 수 있었다. 아르헨티나 이민 1세대들이 정착했던 지역은 우리나라의 쪽방촌과 같았다. 해가 서산으로 기울면 고국에 두고 온 부모, 형제 및 일가친척들을 생각하며 한없이 눈물지었던 그 마을이 이제는 아프리카 등 후진국의 이민자들이 정착하여 가난한 모습으로 살고 있었다.
정착하기까지 많은 업적을 쌓은 이민 1세대 어르신들과 직접 만나 오찬을 하게 되었다. 최범철 중앙일보 아르헨티나지사 대표와 임만재, 나도길, 이천훈씨 등 30여 명의 아르헨티나 어르신들이 한인학교를 지을 때 공사판의 인부들과 같이 직접 벽돌, 철근을 나르며 힘들게 건축한 유치원, 초중등학교에는 현재 한인교사 및 학생 300여명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다. 특히 아르헨티나에서는 한국의 이민자라면 누구든지 세상을 떠날 때 편히 모실 수 있도록 약 2만평의 푸른 대지 위에 종교별 묘지 3000기 한인묘원을 조성하여 타국 이민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었다.
미국 뉴욕으로 출국하기 위해 공항에서 지회 임원들과 악수와 포옹을 나눈 후 두 손을 흔들며 작별인사를 나눌 때에는 눈시울이 붉어졌으며 지금도 마음이 찡한 상태이다.
미국 뉴욕으로 이동하여 미 동부지역 지회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살스칼라토 뉴욕 주미한국전참전용사회 회장은 참전 60주년 기념과 맞물려 “대한민국은 영원한 동맹국가이며 노인회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미국 및 남미지역 노인들이 대한노인회 회원으로 가입되어 지회 발전과 해외 교민들의 선구자적 역할을 다하며 대한노인회 발전에 크나큰 역할을 다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금년 내 호주, 캐나다, 태국 등 해외 노인회 가입이 본격화되어 명실상부한 대한노인회 해외지부 설치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짧은 일정에 많은 행사를 하다 보니 각국 공항에서 현지 가이드를 만날 때마다 친근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들은 한결같이 ‘대한민국 최고 어른단체인 대한노인회의 이 심 회장님을 만나 안내하게 되어 영광스럽고 자랑스럽다’고 인사했고,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모습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 이병해 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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