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을의 반격’은 새로운 시대정신”
정운찬 “‘을의 반격’은 새로운 시대정신”
  • 조종도 기자
  • 승인 2013.06.14 11:47
  • 호수 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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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硏‘갑의 횡포, 을의 눈물’심포지엄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13일 “‘갑의 횡포’를 종식할 ‘을의 반격’이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동반성장의 핵심은 ‘갑을 문화’의 폐해를 개선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스칼라티움에서 ‘갑의 횡포, 을의 눈물 끝낼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열린 제2회 동반성장연구소 심포지엄에서 “동반성장은 부자나 갑의 것을 빼앗아서 가난한 사람이나 을에게 주자는 것이 아니고 경제 전체의 파이를 크게 하되 분배는 공정하게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 이사장인 정 전 총리는 “갑을 관계가 공정하고 대등한 국가일수록 국민 삶의 질이 높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한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려면 공정사회가 선결조건”이라며 “그러려면 효율성 기반의 갑을 문화에서 공정성을 기반으로 한 혁신 경제, 창조 문화로의 이행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황인학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시민의 권리의식 향상과 SNS의 발달로 ‘을’을 지원하는 여론이 퍼지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황 위원은 단순히 경제이론만으로 보면 기존의 갑을 관계가 마치 효율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이를 ‘을의 역습’이라고 규정했다.
절차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면 손해를 보더라도 거래에 참여하지 않는 성향이 실재하고 광범위하다는 설명이다.
노회찬 전 의원은 “노동시장의 갑을 문화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며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을 없애는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도 “갑을 먹이사슬의 끝에서 신음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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