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위해 세금부담 용의” 서울시민 응답률 높아져
“노인 위해 세금부담 용의” 서울시민 응답률 높아져
  • 조종도 기자
  • 승인 2013.06.24 16:32
  • 호수 3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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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서울 도시정책 지표’ 조사

베이비부머 가구주 19.5% “70세 넘어 은퇴하고파”

서울 시민들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의식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가운데 ‘노인들의 사회복지 확대를 위해 세금을 부담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2007년 4.69점에 비해 5.42점으로 0.73점 상승했다.
서울시는 6월 17일 이런 내용의 ‘2012 서울서베이 도시정책 지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한 달간 서울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만9758명)와 거주 외국인 2500명, 사업체 5500개를 대상으로 방문 면접 조사를 통해 나온 자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여성·장애인·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시민의 인식은 5.67점으로 전년(5.53점)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난은 개인의 게으름보다 사회제도의 책임’이라는 인식이 높아졌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의 베이비 붐 세대(1955~1963년생)는 2012년 말 현재 148만명으로 전체의 14.6%이며, 2010년부터 은퇴가 본격화 돼 복지·일자리·주거 등 다양한 수요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40세대(30~48세)는 33.1%로 전년(34.1%)보다 비율이 줄었으며, 65세 이상 노인은 10.8%로 2010년의 9.7%보다 증가했다.
이 가운데 베이비부머 가구주의 학력은 전문대 이상이 47.7%로 이전 세대(15.5%)보다 월등히 높으며, 직업은 관리전문직과 화이트칼라 비율이 56.2%로 절반을 넘었다. 적정 은퇴시기에 대해 베이비부머 가구주의 62.3%가 ‘65세 이상’으로 응답했고, ‘70세 이상’이라는 응답도 19.5%였다.
또한 부부끼리만 생활하거나 홀로 사는 2인 이하 가구가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는 24.0%, 2인 가구는 22.8%로 둘을 합하면 46.8%에 달했다. 이는 2005년 42.4%와 비교할 때 4.4%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가구 형태별 주관적 행복인식을 보면, 1인 가구의 행복인식 점수는 64.5점(100점 만점), 2인 가구는 66.7점인데 비해 3인 이상 가구는 68.6점으로 나타났다. 2인 이하 가구는 ‘이웃에 대한 신뢰’와 ‘서울시민으로서의 자부심’도 3인 이상 가구에 비해 낮았다.
서울 거주 가구의 50.9%는 부채가 있다고 밝혔으며 부채의 주요 원인으로 주택 임차 및 구입(60.5%)을 꼽았다. 부채가구 비율은 전년보다 1.7%포인트 감소했다.
이와 함께 조사 대상의 51.6 %는 자신의 정치·경제·사회적 위치에 대해 ‘중하’라고 답했으며, ‘하상’이 24.3%, ‘중상’은 19.7%였다.
지난 1년간 본인이나 가정의 위험을 경험했다고 답한 가구는 31.8%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증가했다. 위험을 경험한 가구 가운데 33.7%는 가족의 건강 이상, 33.5%는 떨어져 살기, 19.5%는 직업 불안정, 17.6 %는 투자 손실, 15.1%는 실직·파산을 겪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에 3개월 이상 체류한 외국인의 생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82점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주거 환경, 도시 안전, 교육 환경 만족도는 높았지만, 경제 환경과 의사소통 부문에서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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