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믿음직스러운 젊은이들
[기고]믿음직스러운 젊은이들
  • 이미정
  • 승인 2007.02.02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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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 뒤흔드는 부름이 있어 너도나도 연무대에 서로 모였네…(생략)”


우리나라 젊은이들이라면 논산 훈련병시절 아침마다 목청 높여 훈련 병가를 부르면서 훈련장으로 갔던 아늑한 추억이 있을 것이다.


또 각개 전투장으로 이동할 때면 이미 군 생활을 마치고 제대복장 차림으로 전역하는 선임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몹시 부러워했던 시절도 있었을 것이다. 이렇듯 군 생활은 국토방위의 의무로 젊은이면 누구나 한번쯤 겪어야 할 관문이었다.


지금도 우리 젊은이들은 각자 자기 맡은 분야인 하늘에서, 바다에서, 또 겨울이면 살을 깎는 듯한 최전방에서 불철주야 조국수호를 위해 우리 국토를 튼튼하고 믿음직스럽게 지키고 있다.


그들에게 무슨 소 영웅적 심리가 작용한 것도 아니고 국가에서 특별대우가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다만 주어진 임무와 국가의 부름을 받고 심지어 해외에서 영주권까지 받을 수 있는 혜택까지 뿌리치고 이역만리 조국의 수호를 위해 단숨에 건너왔던 그들이다.


더욱이 우리 마음을 든든하게 한 것은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 담화 후 혹시 입영연기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했지만 그것은 한낮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최근 입대한 장병들이 전 보다 몇백명이나 더 초과했다는 국방관계자와 언론보도가 이 같은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신성한 국토방위 임무 앞에서 조금도 꾀를 부리지 않고 당당하게 군에 입대한 그들에게 우리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야 한다.


바다에서 또 최전방 부대에서 예기치도 않은 적의 기습으로 교전하다 전사한 우리 젊은이들, 우리 조국을 위해 싸우다 장렬하게 젊음을 바쳤던 그들이다.


이러한 그들에게 위로와 격려는 해주지 못할망정 신성한 국토방위 임무인 군복무를 썩는 것에 비유하는 그 비하 발언들은 제발 접어두었으면 한다.


어느 날 갑자기 군복무 기간을 단축하겠다고 발표한 군 최고 통수권자의 발언은 국민들에게 설득력이 없었다는 것이 이번 젊은이들의 입영현황이었는지도 모른다.


이훈열 연기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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