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로 오는 불청객, 이유없는 통증 ‘대상포진’
스트레스로 오는 불청객, 이유없는 통증 ‘대상포진’
  • super
  • 승인 2006.08.2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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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 과식 피하고 운동·균형잡힌 식사를

갑자기 이유 없이 몸의 한쪽 부분에 심한 통증을 느낀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하고 전문의에게 진찰받을 필요가 있다.

 

55세의 주부 최모씨는 최근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뒤 등과 엉덩이 부위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또 코와 입 주위, 엉덩이 등에 붉은색 돌기가 돋아나더니 물집이 잡혔다. 조금 가라앉았다가도 조금만 피곤하면 다시 똑같은 증세가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

 

최씨의 병명은 대상포진이었다. 대상포진은 마흔이 넘도록 왕실의 대를 이을 아들을 낳지 못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일본의 왕세자비도 걸렸던 병이다.

 

대상포진은 50대 이상에서 흔히 생기는 노인성 질병으로 어릴 때 걸렸던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세포에 잠복해 있다가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동을 재개해 신경 주변으로 퍼지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살짝 옷깃만 스쳐도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이 오고, 며칠 지나면 피부에 반점과 물집이 나타난다. 대상포진이라는 병명은 반점이나 물집이 피부에 띠 모양으로 발생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극심한 통증과 피부 반점·물집 동반=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전신 권태감이나 발열, 오한이 있을 수 있고 속이 메스껍거나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기도 한다.

 

특히 이 병의 특징인 피부 반점과 물집은 심한 통증이 먼저 생기고 3∼10일이 지난 후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신경통이나 디스크, 오십견, 요로결석, 늑막염 등으로 오인하기 쉽다. 물집이 있기 전엔 의사들조차 병을 확진하기가 어려워 실제 대상포진 환자의 상당수가 오진 경험을 갖고 있을 정도다.

 

반점 등은 2~3주 정도가 지나면 서서히 없어지지만 통증은 피부반점과 물집 등이 없어진 후에도 수 주 내지 수개월 동안 계속되기도 한다. 특히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인 환자에게서 매우 흔히 발생한다. 때문에 대상포진은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병이다.

 

대상포진은 눈 주위, 가슴, 배, 머리, 엉덩이, 팔, 다리 등 신체 어디서나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몸의 왼쪽이나 오른쪽 중 한쪽에서만 통증을 느낀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젊은 성인층에서 대상 포진을 앓으면 비교적 통증이 약한 편이지만, 나이 많은 노인들의 경우에는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게 나타난다”고 말한다.

 

규칙적인 생활로 면역력 높여야=대상포진의 치료는 우선 휴식과 안정이 최우선이다.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수면장애, 피로, 우울증이 동반될 수 있어 초기에는 통증을 줄여주는 진통제를 사용해야 한다.

 

통증과 물집 치료를 위해서는 진통제와 항바이러스제 등을 빨리 투여해야 한다. 항바이러스 약물을 물집 발생 후 72시간 내에 투여하면 피부 병변의 치유를 돕고 포진 후 통증 발생 빈도를 줄일 수 있다. 물집이 생긴 초기에는 냉찜질이나 국소 열찜질이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되도록 찬바람을 쐬지 말고 목욕시에는 물집을 부드럽게 닦아주는 게 좋다. 상처 치료에는 자극성 강한 반창고를 붙이기보다는 항생제가 포함된 거즈를 사용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도록 유의한다. 이와 함께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휴식은 필수. 과음이나 과식, 과로를 피하고 정기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로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해야 한다.

 

한편 대상포진도 전염성이 있다. 수두에 비해서는 전염성이 낮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어린이나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 암환자 등과는 격리가 바람직하다.

 

도움말 ·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 www.kangskin.co.kr  02)584-9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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