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치매, 고귀함을 잃지 않는 삶
화제의 책-치매, 고귀함을 잃지 않는 삶
  • super
  • 승인 2006.08.2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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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으로 변한 낯선 어머니, 집을 찾지 못하고 길을 헤매는 아버지, 남편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아내, 소변을 실수하고도 웃으며 서 있는 남편.


오늘도 치매 환자의 가족은 사랑하는 사람의 달라진 모습을 보며 당황하고 안타까워하면서 아픔을 견딘다.

 

행복한 결혼생활, 경이로운 아이의 탄생, 함께 이겨낸 수많은 질곡의 시간을 남김없이 강탈해 가는 치매 앞에서 우리는 그저 무릎 꿇을 수밖에 없는 것일까?


신간 「치매, 고귀함을 잃지 않는 삶」은 30년 이상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을 위해 살아온 버지니아 벨과 데이비드 트록셀이 경험을 통해 얻은 소중한 지혜를 한권의 책에 담았다.


이 책은 치매 환자 가족들이 겪어야 하는 어려움을 되짚고 치매 환자가족을 위해 간호하는 방법과 꼭 알아두어야 될 소소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특히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이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돼 인간적인 자존심과 고귀함을 잃지 않으면서 감내하기 어려운 ‘치매라는 질환’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전달한다.


이와 함께 치매 환자 가족에게 간호철학이나 간호에 대한 효율적인 접근방법, 즉 배우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저자가 경험한 내용을 낱낱이 적어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한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치매 환자는 물론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을 위해 따뜻한 손을 내밀어 주며, 치매라는 가면 아래에는 감정과 풍부한 경험을 가진 한 인격체가 고귀한 삶을 살고 있음을 상기시켜 준다.


버니지아 벨·데이비드 트록셀 공저/이애영 옮김/학지사/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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