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박물관서 민속놀이 즐기세요”
“고궁·박물관서 민속놀이 즐기세요”
  • 박영선
  • 승인 2007.03.0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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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속촌·국립중앙박물관 등 다양한 세시풍속 행사

올해는 설 연휴가 어느 해보다 유난히 짧아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설날 아침 가족들과 차례를 지내고 어딘가를 가고 싶어도 시간이 애매하기 때문. 그러나 집에만 있기는 아쉬운 설 연휴, 가족 나들이를 겸해 설의 의미도 일깨우고 민속체험을 할 곳이 없을까.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고궁과 박물관 등에서 아이들에게는 ‘전통’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선물 할 다양한 세시풍속 행사를 마련했다.

 

◆한국민속촌=한국민속촌에서는 ‘정해년 설맞이 민속큰잔치’라는 이름을 걸고 행사가 진행된다. 17일부터 19일까지 고유의 세시풍속과 함께 온 가족이 정겨운 설 명절을 즐길 수 있도록 설맞이 민속한마당이 열리는 것.

 

새해 소원 기원행사로 ‘소원성취 큰 굿 12거리’를 비롯해 ‘정초고사’ ‘지신밟기’ ‘달집 태우기’ ‘황금돼지 소원지 올리기’ 등 가정의 한해 소원을 기원해 보는 자리 등으로 구성됐다. 한해의 신수를 점쳐보는 토정비결 보기와 액운을 막아준다는 세화체험도 재미삼아 해 볼만 하다.

 

민속체험 행사로는 ‘설날 복떡 한마당’과 ‘복조리 만들기’ 등의 세시풍속 행사, 제기차기대회·윷놀이대회 등 민속놀이 대회, 그리고 고구마 구워먹기와 연 만들기 등 전통생활체험 행사로 나눠 진행된다(문의 031-288-0000).

 

◆남산골 한옥마을=전통의 향기 물씬 풍기는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설 연휴 기간인 17일부터 19일까지 알찬 민속체험을 마련했다.

 

‘홍동백서’(紅東白西) ‘조율시이’(棗栗시梨) 등 어렵게만 느껴지는 차례상 차리는 법에 대한 강좌와 전시가 있다. 또 ‘가훈 써주기’와 ‘소원소지 만들기’ 등 온 가족이 함께 하기에 더 없이 좋은 시간들이 마련됐다.

 

특히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소원소지 만들기’는 올 한해 소원을 마음에 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이 외에도 가래떡 썰기와 떡국 먹기 등 재미와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됐다(문의 02-2266~6923~4).

 

◆국립중앙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에서는 설 연휴기간 동안 설맞이 ‘BIG3 이벤트’가 진행된다. 가족영화 상영회는 특히 눈여겨볼 대목이다. 대강당에서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무료로 상영되며, 매회 선착순 300명이 입장할 수 있다.

 

역시 무료로 진행되는 국악실내악 공연은 오후 3시, 오후 5시에 으뜸홀에서 열린다. 문화상품점에서는 문화상품 할인 행사(문화상품 10~50% 할인 판매)와 음료할인 행사도 3일 내내 진행된다(문의 1544-5955).

 

◆서울역사박물관=설날인 18일 박물관 앞 광장에서 전통문화행사를 마련한다. 특히 시민과 함께 하는 역사박물관이 되기 위해 무료 관람의 날을 확대 운영해, 넷째주 일요일과 구정에도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현재 ‘우리네 사람들의 멋과 풍류전’이 특별전시 중이며, 전시기간은 18일까지다. 또 오는 27일부터 4월 14일까지는 ‘흥선대원군과 운현궁 사람들’ 특별전이 개최될 예정이다(문의 02-724-0114).

 

◆운현궁=우리문화 한마당이 열려 각종 세시풍속놀이 공연과 차례상 차리기 등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다. 민속놀이와 차례상 차리기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 내내 열린다. 우리문화 한마당 기간동안에는 기념품도 증정되는데, 선착순이므로 일찌감치 서둘러야 한다.

 

설날 당일에는 장단놀이와 대북연주, 모듬북 연주, 놀이마임, 대동놀이 등 흥을 북돋으며 즐길 수 있는 행사들이 진행된다. 시간은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연휴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평소 보기 힘든 새해맞이 설날 신년 굿 ‘황해도 재수굿’도 볼 수 있다(문의 02-766-9090).

 

◆종묘=설날 종묘에 가면 단내가 폴폴 나는 맛있는 식혜를 맛볼 수 있다. 설날 당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종묘관리소 하연지 앞에서 전통 식혜를 나눠주는 행사를 갖기 때문.

 

종묘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람객 모두에게 얼음을 동동 띄운 달고 시원한 전통 식혜를 나눠주는 이번 행사는 설날을 맞아 전통 음료의 우수성을 자랑하고 잊혀져 가는 우리 전통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마련했다(문의 02-765-0195).

 

◆서울 N타워=전통행사와는 한척 거리를 두고 있을 것 같은 서울 N타워에서도 민속놀이 행사를 연다. N타워 앞 광장에서는 연 만들기와 연날리기,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 돌리기, 탈 만들기 같은 체험놀이 행사가 설 연휴기간 내내 진행된다.

 

또 18일과 19일 양일간은 전망대에서 ‘가훈 써주기’ 행사도 열린다. 한편 봄방학이 끝나는 28일까지는 ‘바람·숲·흙·물’ 등의 4개 주제로 자연조형 체험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숲 속 놀이터’도 계속된다(문의 02-3455-9277).

 

박영선 기자 dreamsun@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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