씀바귀 꽃 피는 터전 빼앗기고
삼월 꽃동산 불 질러 가슴 태우며
얼마나 하늘 우러 탄식하던 날
어느 날
씀바위는 민들레꽃으로 다시피어
바람타고 강 건너간 님!
님은 아지랑이 품에 꿈 안고 흰구름으로
산 넘고 대양건너 물가에
님들은 꽃피울 날 기다려
비바람 눈물로 적시며
돌덤불 가시밭에 뿌리 내려고
피땀 얼마나 흘렸으며
좌절 체념은 몇 번이던고
개척운명은 오직 기도로 하늘이 보호하사
백년에 꽃 피었네 피어나네
님은 민들레
코리아 정신으로 왕성히 피소서
LA하늘에 해무리 달무리로
영원한 평화로
고향에 늘 봄소식 주소서
〈주미 한인의 날 기념 축시〉
당암 김진오 서산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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