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다가오면서 논·밭두렁을 태우다가 난 불로 노인들이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전남도는 각 지역 이장단에게 “논·밭두렁 소각을 자제해달라”는 특별 서한문까지 보냈다.
2월 24일 오전 11시 23분께 광주 광산구 삼도동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불을 끄던 A(82·여)씨가 숨졌다. 불은 인근 논두렁과 야산 일부를 태우고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A씨가 논두렁을 태우던 중 산으로 불길이 번지자 혼자 불을 끄려다가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월 23일에는 전남 화순과 고흥의 야산 화재 현장에서 90대, 80대 할머니가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잡풀이나 논·밭두렁을 소각하다가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기온이 올라가고 대기가 건조해지는 2월 말~3월 초면 논·밭두렁을 태우다가 산림이 훼손되는 사례가 어김없이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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