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출신 日도예가 합동전시
조선출신 日도예가 합동전시
  • 연합
  • 승인 2014.03.07 16:48
  • 호수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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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에 의한 강제징용 문제가 한일관계의 미해결 현안으로 자리한 지금 ‘원조 강제징용 피해자’를 찾아 거슬러 올라가면 정유재란(1598년)때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도공들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쓰라린 한을 안고 동해를 건너가 일본의 도자기 문화를 만개시킨 조선 도공 가문의 대표격인 심수관(沈壽官)가와 이삼평(李參平)가의 후예, 심수관(55)과 가나가에 산베에(53)가 3월 22일까지 일본 도쿄 문화원 갤러리에서 특별 전시회 ‘해협을 잇는 도공, 400년의 여행’을 연다. 심수관가와 이삼평가는 각각 일본 도자기 문화에 독보적인 족적을 남긴 명가로 평가받아왔다.
이들은 조상의 길을 따라 도공이 된 과정을 이야기하면서 아버지, 할아버지 등 일반적인 호칭 대신 13대, 14대, 초대 등 ‘대수’를 사용했다. 여기서부터 십수대 째 가업을 이어간 사람들의 ‘숙명의식’이 짙게 묻어난다.
심씨는 “초대(최초 일본으로 건너온 심당길)가 일본으로 끌려오면서 한이 있었지만 작품을 이해해주고 격려하는 이들이 있어 해낼 수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또 선조가 한국에서 가져온 도자기 기술로 일본 도자기 문화라는 ‘꽃’을 피웠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면서 자신들이 가업으로 만들고 있는 일본 도자기들은 결국 한국의 기술과 일본 문화의 융합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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