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사는 어르신에 친구 만들어 드려요”
“홀로 사는 어르신에 친구 만들어 드려요”
  • 조종도 기자
  • 승인 2014.04.04 16:55
  • 호수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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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엔 공동생활 홈, 작은 목욕탕 등 공동시설 지원

홀로 사는 노인이 쓸쓸히 죽음을 맞고 수개월 이상 지난 뒤 발견되는 ‘고독사’를 막기 위해 ‘친구 만들어주는 사업’이 시작된다.
보건복지부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독거 노인의 고독사·자살 예방 차원에서 ‘독거노인 친구만들기’, ‘농촌고령자 공동시설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4월 3일 밝혔다.
시범사업은 독거노인끼리 울타리가 되어 살아갈 수 있도록 서로를 보살피는 환경을 만들고,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도시지역에서는 보건복지부가 주체가 되어 ‘친구 만들기 사업’을 위주로 펼친다. 가족·이웃과 왕래가 거의 없고 사회관계가 단절된 독거 노인을 특성별로 분류해 심리치료나 건강·여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예컨대 쪽방·임대주택 등에 살며 가족·이웃과의 관계가 전혀 없는 ‘은둔형’ 노인에게는 집단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적어도 1명 이상과 친구 관계를 맺어주고, 우울증을 앓는 등 자살 위험이 큰 노인의 경우 치료·자살예방 프로그램 뿐 아니라 나들이나 자조모임 기회를 마련해준다.
인간관계가 위축된 정도라면, 자원봉사 참여 등을 권해 활발한 사회 활동을 유도한다. 실제 프로그램을 운영할 60개 기관은 56개 시·구에서 공모를 거쳐 선정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친구 1명이 삶을 살아갈 이유가 된다는 말처럼, 독거노인들이 친구와 어울리며 삶에 대한 의욕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농촌지역에서는 농식품부가 주체가 되어 독거노인이 함께 모여사는 ‘공동생활 홈’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전국 44개 시·군에 △함께 모여 식사·취침할 수 있는 ‘공동생활 홈’ 26개 △기존 마을회관 등에 조리·식사 설비를 추가한 ‘공동급식시설’ 20개 △목욕서비스를 제공하는 ‘작은 목욕탕’ 16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농촌에 혼자 남은 노인들이 서로 모여 돕고 보살피는 환경을 갖춰주자는 취지이다.
경북 칠곡군에 위치한 한센인 정착촌에 작은 목욕탕이 설치되면 그 동안 위생관리에 취약했던 노인의 생활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부처 간 칸막이를 제거하고 농촌 고령자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 3.0의 대표 사례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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