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의 어제와 오늘 한자리에
한국 미술의 어제와 오늘 한자리에
  • 이다솜 기자
  • 승인 2014.04.18 13:58
  • 호수 4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현대 덕수궁관서 7월 27일까지

대한민국예술원 개원 60주년 기념展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고희동, 이상범, 김환기, 김인승, 김기창, 박노수, 남관, 이대원, 김종영, 천경자 등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 예술원 개원 60주년을 기념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7월 27일까지 열리는 ‘어제와 오늘’전이다. 전시에는 예술원 미술분과의 작고 회원 35명과 현 회원 22명의 작품 79점이 소개된다. 작고 회원의 작품 35점은 대부분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이다.
한국 최초의 미술 유학생인 고희동의 동양화 ‘하경산수’를 비롯해 독특한 수묵실경화로 한국 산수화의 활로를 개척한 이상범의 산수화, 김환기의 대표작 중 하나인 ‘운월’, 친일 논쟁을 불러온 윤효중의 활 쏘는 목조 여인상 ‘현명’, 근대 조각의 선구자 김종영의 작품, 힘찬 붓놀림과 역동성이 느껴지는 김기창의 군마도 등 지금은 아쉽게도 현세를 떠난 작가들의 대표작이다.
이중 지금 봐도 세련된 모습을 한, “당시 이화여대에서 가장 예쁜 여학생을 그렸다”는 김인승의 인물화 ‘청’<사진>은 전시 자문을 한 회원들을 옛 추억에 잠기게 했다는 후문이다.
현재 생존한 예술원 회원 중에서는 천경자, 백문기, 문학진, 전뢰진, 오승우, 이광노, 윤영자, 민경갑, 최종태, 윤명로, 서세옥, 김흥수, 엄태정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90세 이상의 작가만 7명이나 된다.
대부분 작가가 소장하고 있던 작품으로, “내가 어떻게 작업하고 있는지 보여주겠다”며 2000년도 이후 작품을 내놓은 작가도 상당수였다고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전했다.
예술원은 1952년 문화보호법에 근거해 1954년 문을 연 대한민국 예술가의 대표기관이다. 예술 진흥에 관한 자문과 건의를 비롯해 예술 창작 활동 지원, 국내외 예술 교류 및 예술 행사 개최, 대한민국예술원상 수여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문학, 미술, 음악, 연극·영화·무용 등 4개 분과로 구성됐으며, 100명 정원에 현재 회원은 88명이다.
전시는 무료, 덕수궁입장료 1000원은 별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