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 어려운 학생에 배움의 길 열어
경북 청송군 학교법인 청경학원(청송여중·여종고) 박명준(82) 이사장<사진>이 국민교육 유공자로 선정돼 3월 9일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1973년 청경학원을 설립한 박 이사장은 배움을 갈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1974년 청송여자중학교 개교에 이어 1978년에는 청송여자종합고등학교를 세웠다.
박 이사장이 이렇게 교육에 관심을 보이게 된 것은 재건운동 위원장직을 맡기 시작하면서다. 그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야간재건중학교를 운영, 200여명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주었다.
젊은 시절 공직 생활을 했던 박 이사장은 교육 뿐 아니라 농촌개화운동의 일환인 4-H구락부를 구성해 농촌개발 등에 앞장서왔다. 또 60여년 동안 공직생활을 마감한 뒤에는 법무사 시험에 합격해 농민, 영세민 등에 대해 무료 법률상담 등의 활동을 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962년에는 초대 청송문화원장을 맡아 청송군사를 발간하는 등 청송문화 학술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한편 박 이사장은 청송군과 경북도 유림회장을 맡아오면서 유교의 근본이념을 청소년들에게 전달하는 등 교육에 남다른 열성을 보여주고 있다.
박준형 대구·경북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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