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할 때 치통… 3차 신경통 의심
세수할 때 치통… 3차 신경통 의심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4.06.09 10:13
  • 호수 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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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원인 없어 술·담배 자제 습관 들여야

극심한 치통으로 치과를 찾은 장 어르신은 고민 끝에 발치를 결심했다. 안면부에 계속해서 느껴지는 통증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여서 어떻게든 통증에서 해방되고픈 마음이 컸다.
그런데 치아를 뽑은 후에도 통증은 계속됐고 검사를 받아본 결과 3차신경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해마다 5만7000명이 3차신경통을 치료하러 병원을 찾고 있다. 이 질환 진료비로 나가는 건강보험급여도 2012년 한 해 동안 100억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환자 1인당 평균 2~3일 정도의 치료기간이 소요되며 환자의 68%가 여성이었다. 이 수치는 전체 환자의 3분의2에 해당하면서 남성 환자의 두 배를 넘는다. 여성 중에서도 중년을 넘긴 여성에서 잘 발생한다.
3차신경통은 3차신경이 혈관에 의해 눌리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신경에 혈액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때에도 생긴다. 이밖에 다발성 경화증, 퇴행성 신경질환, 성형수술 외상 등 원인이 다양하다.
3차신경통은 3차신경이 분포돼 있는 안면부에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는데, 보통 세수를 할 때나 식사 중에 통증이 일어난다. 심한 경우에는 얼굴에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감전되는 듯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치료 후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 체계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3차신경통을 면통이라고 부른다. 면통은 풍화, 풍담, 어혈, 기혈허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한약 처방으로 생체에너지를 활성화시켜 경락과 경혈의 균형을 잡아주고 안면부의 염증과 경련 등을 치료한다.
이와 함께 침, 약침, 부항, 추나 치료 등을 병행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3차 신경통의 증상을 치료하고 재발을 막는다.
환자는 여름철 에어컨 바람에 직접적인 노출을 피하고 목빗근(턱 아래 목 근육)을 중심으로 안면마사지를 해 주면 도움이 된다.
‘단아안정인호한의원’ 정인호 원장은 “정확한 원인을 발견하기 쉽지 않은 질환인 만큼 평소 술, 담배를 자제하고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는 생활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동물성 지방과 당분의 과다섭취를 삼가고 균형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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