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면 男갱년기 치료효과 상승
운동하면 男갱년기 치료효과 상승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4.07.04 11:46
  • 호수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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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 실험… 효과지속기간도 길어져

운동을 하면 남성 갱년기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비뇨기과 박민구 교수는 운동치료와 남성호르몬 치료를 병행했을 때 치료효과가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박 교수는 발기부전을 동반한 남성 갱년기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치료효과를 분석했다. 그랬더니 호르몬 보충요법만 시행한 환자군은 남성 호르몬 수치가 치료 전보다 97% 증가했다. 반면 운동치료와 호르몬 치료를 병행한 환자군은 치료 전보다 남성 호르몬 수치가 145% 증가해 평균 48%p 이상 호르몬 수치가 더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운동을 병행했을 때 남성 호르몬 수치가 지속되는 기간도 길어졌다. 호르몬 치료를 중단한 환자군은 2개월 후 남성 호르몬 수치가 52% 감소했지만 치료 중단 후에도 운동요법을 계속한 환자군은 남성 호르몬 수치가 30%만 감소했다.
발기력과 남성 갱년기 증상 만족도를 나타내는 IIEF(국제발기능지수), AMS(남성 갱년기 증상) 평가에서도 남성 호르몬 수치 변화와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치료만족도 조사에서도 호르몬 치료만 시행한 환자군의 만족도(72%)보다 운동치료를 병행한 환자군의 만족도(95%)가 23%P 더 높았다. 호르몬 보충 요법을 중단했을 때에도 운동 병행 환자군의 치료만족도가 호르몬 단독 치료요법만 사용한 환자군보다 34%p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실제 임상에서 운동이 남성 호르몬 치료 효과와 지속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최초로 입증했다. 지난 5월 미국 올랜도의 미국비뇨기과학회에서 발표된 30여개의 논문 중 하나로 재조명된 바 있다.
테스토스테론치의 저하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으로 대표되는 대사증후군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나온 바 있다. 이는 심혈관계 질환 발생 확률의 증가를 의미하며, 또 사망률과도 연관되기 때문에 중노년 남성들에게 갱년기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한편 대한남성과학회에 따르면 한국 남성갱년기 유병률은 2010년 기준 28.4%이며 60대 이상의 연령이 전체 환자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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