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 식습관 개선·약 복용 병행해야
역류성 식도염, 식습관 개선·약 복용 병행해야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4.07.04 11:50
  • 호수 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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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 서구화와 비만인 증가로 위식도 역류질환자 늘어

‘야식 삼가기·체중조절·수면시 머리맡 높이기’효과 입증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국내 위식도 역류질환자가 크게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위식도 역류질환자는 2008년 199만명에서 2012년 336만명으로 약 69% 증가했다. 특히 50대 이후 장노년층의 증가율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와 식도의 경계부위의 조절기능이 약할 때, 혹은 위에서 장으로 배출하는 기능이 떨어질 때 위의 음식물과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발생한다.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며 만성화되는 질환으로 가슴쓰림과 산 역류, 잦은 트림 등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비전형적으로는 쉰 목소리와 만성적인 기침을 일으킨다.
오래되면 천식, 흡인성폐렴과 후두염 등 합병증이 생기고 심각한 경우 출혈, 협착과 식도암까지 초래할 수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범진 교수는 “위산이 계속 역류하면 바렛식도가 생길 수 있는데 이는 식도선암의 위험인자다”고 말했다.
식도와 위의 경계부위에서 식도 조직이 위 조직으로 변한 상태가 바렛식도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내시경 검사로 확인된다. 식도에 궤양이나 미란(점막 표면이 조금 손상된 것) 등의 변화가 일어나 있으면 역류성 식도염이다.
신물이 자주 올라오고 속쓰림, 트림 등 증상은 있는데 내시경검사에서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으면 비미란성 역류성 식도염이다.
위장관 출혈이 의심되거나 6개월 내 5㎏ 이상 체중이 빠졌다거나 명치 밑에 뭔가 만져졌을 때는 내시경검사가 필요한 경고 증상으로 본다.
이밖에 삼킴곤란, 흉통, 빈혈 등이 나타났을 때에도 내시경검사가 고려된다.
내시경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없다면 증상이 비슷한 다른 질환과 구별하기 위해 식도내압 검사와 식도산도 검사를 한다.
식도내압 검사는 식도경련인지를 살펴보기 위해, 식도산도 검사는 산 분비가 정상인지 벽에 카데터를 붙여 48시간 동안 산 분비를 측정한다.
주로 역류성 식도염과 증상이 비슷한 질환은 감염성 식도염과 소화성 궤양, 담석이 있다거나 심근경색, 협심증, 식도경련증 등이다.
주된 치료법은 약물 요법으로 많이 사용하는 약은 제산제, 양성자펌프 억제제, 히스타민 H2 수용체 길항제 등이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생명에 위협을 주지는 않지만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리므로 꼭 치료해야 한다. 따라서 체중조절로 비만을 예방하고 금주, 금연과 함께 커피 등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야 한다.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 운동학회는 6월 마지막 주를 위식도 역류주간으로 정하고 전국 주요병원에서 공개강좌를 열었다.
중앙대병원 김범진 교수는 27일 강좌에서 위식도 역류질환의 증상과 진단, 치료법을 소개하며 환자들과 직접 일대일 문답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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