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폭풍우 치는 밤에’
애니메이션 ‘폭풍우 치는 밤에’
  • super
  • 승인 2006.08.2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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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상상력 성인층서 열광

 

 

영화 ‘폭풍우 치는 밤에’가 성인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폭풍우 치는 밤에’는 ‘늑대’와 ‘염소’의 우정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 애니메이션으로 우리가 기존에 가졌던 ‘애니메이션은 어린이용’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새롭게 시도된 작품이다.

 

‘폭풍우 치는 밤에’가 성인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특별한 이유로 4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는 완성도 높은 원작의 힘이다. 이 애니메이션은 ‘가브와 메이 이야기’라는 일본 내에서 25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천적에 가까운 늑대와 염소의 우정이라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낸다.

 

이 기발한 상상력은 작품 속 곳곳에 배치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과 감동을 만들어 낸다. 원작의 이러한 드라마틱함은 애니메이션 속에서 더욱 강렬하게 묘사돼 성인층에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두번째로 현실에서는 만날 수 없는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다. 소심하지만 착한 늑대 ‘가브’와 여우보다 더 여우같은 염소 ‘메이’ 이 둘은 첫만남부터 인간보다 더 강렬한 그들만의 개성을 품어내며 애니메이션이 아닌 실제 세상의 인간같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이러한 생생한 캐릭터들은 영화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영화적 재미를 고조시킨다.

 

셋째, 대자연에 펼쳐지는 웅장한 음악이다. 영화 ‘폭풍우 치는 밤에’는 ‘히사이시 조’ 의 계보를 이을 차세대 시네아티스트로 지목되고 있는 ‘시노하라 케이스케’가 음악을 맡았다.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이 영화의 공간이 되는 대자연의 웅장함과 그 서정성과 어우러져 부족간의 갈등 속에서 더욱 굳건해지는 둘의 우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미 공개된 예고편 속 음악만으로도 영화 속 웅장한 음악을 예감할 수 있어 다양한 기호를 가진 성인층에게까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마지막으로 특별한 우정이 선사하는 감동이다. 본능과 욕구를 절제하면서 보여주는 늑대 ‘가브’와 염소 ‘메이’의 우정은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이며 감동의 코드다. 짜릿한 우정과 가슴 아픈 희생이라는 코드는 성인들에게 잊었던 우정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우게 한다. 

 

성인층을 중심으로 감동적 스토리를 통해 잊고 살았던 ‘우정’에 대한 고귀함을 일깨우며 뜨거운 열광이 이어지고 있는 ‘폭풍우 치는 밤에’는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작품들이 판치는 영화시장에서 우정에 관해서 진지하게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힘을 가진 영화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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