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매끄럽지 못한 경로회
[기고]매끄럽지 못한 경로회
  • 이미정
  • 승인 2007.04.07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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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농촌지역 어디서나 현대식 경로당 건물을 볼 수 있다. 각 경로회에서는 농한기를 이용해 바둑이나 서예, 꽃꽂이 등 어르신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처럼 경로당은 어르신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곳이다. 그러나 일부 경로당 임원들이 매끄럽지 못한 운영을 하면서 회원들의 원성과 지탄을 받고 있다.


하나의 예를 들면 이렇다. 회원들은 가입할 때, 그리고 매년 의무적으로 총회 회비를 납부하고 있다.


회원들은 이 회비를 이용해 봄철과 가을철, 추가비용을 내고 관광을 즐긴다. 그러나 모든 회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도 몇몇 회원들, 특히 서예 모임이나 게이트볼 회원 또는 경로당을 자주 이용하는 몇몇 회원들에게만 그 혜택이 주어진다는 것이 문제다. 이로 인해 회원들 사이에 불신이 생기고, 집행부에 대한 원성도 잦다.


더욱 납득되지 않는 것은 총회 등에서 임원들에게 직간접적 시정 및 건의사항을 건넬 경우 일방적으로 묵살된다는 것이다. 심지어 경로회 임원의 자격요건이 해당 관내에 거주하고 있는 회원들로 한정됐음에도 오랜 관습으로 인해 타 지역 거주자가 30여년 동안 실무를 맡고 있는 곳도 있다.


회원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존경 받아야 할 임원이 지나친 과음으로 인해 관광 중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추태를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매끄럽지 못한 경로회의 사무처리가 하루 속히 개선돼야 한다.


물론 임원들도 갖가지 어려움이 수반되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어김없이 회비를 납부하고 있는 성실한 회원들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배려가 필요하다. 특히 기자가 살고 있는 충남 연기군 전의면 경로회 회원들이 해당 임원들에게 던지는 진정한 충고가 되길 바란다.

이훈열 연기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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