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마비 보톡스 치료 길 열려
안면마비 보톡스 치료 길 열려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4.08.22 11:27
  • 호수 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투여 6개월 후 평균 회복률 80%로 크게 향상
▲ 안면마비 환자의 보톡스 치료 전후 모습.

딱히 치료방법이 없었던 안면마비 비대칭 얼굴에 보톡스의 큰 치료효과가 입증됐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은 보톡스를 투여한 환자 18명의 안면마비 평균 회복률이 14.3%에서 81.4%로 크게 향상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 병원 이비인후과 김진 교수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급성 안면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보톡스를 투여했다. 한달이 지난 후 회복률은 14.3%에서 54.9%로 향상됐으며, 6개월 후에는 81.4%로 눈에 띄게 좋아졌다. 반면 보톡스 치료를 하지 않은 환자들은 처음 5.96%에서 1개월 후 17.5%로 향상됐지만 6개월 후 다시 10.3%로 회복률이 떨어졌다.
보톡스는 급성 뿐 아니라 만성 환자에게도 확연한 효과를 보였다. 김 교수가 만성 안면마비 환자 4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또 다른 연구에서 회복률이 평균 83%에서 90%로 향상됐다.
안면마비는 안면신경의 감염과 종양, 외상, 선천성 질환 등이 원인이 되어 얼굴 근육이 마비되는 질환이다. 눈과 입이 함께 움직이는 동조현상이 나타나 한쪽 얼굴에 비대칭 현상이 나타난다.
손상된 안면신경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눈이 작아지고 팔자주름이 생기고 입술외측 슬픈 주름이 한쪽에만 생긴다. 한쪽 얼굴이 비대칭인 외모는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힘들게 하고 이는 마음의 병으로까지 연결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김 진 교수는 “보톡스 요법과 함께 정상적인 반대쪽 얼굴을 따라하는 거울요법 물리치료를 함께 시행하면 보다 빠르게 안면마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톡스 요법이 주로 쓰이는 미용목적이 아닌 만큼 용량과 시술위치가 중요하다. 잘못된 치료는 오히려 안검하수, 성대마비, 갑작스러운 안면마비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보톡스는 정확한 치료법 명칭이 아닌 보툴리눔 독소 A형이 상품화돼 만들어진 약제 이름이다. 1981년 사시교정에 사용한 것이 첫 인체사용 기록이다. 이후 안검경련, 눈가 주름, 안면경련증, 운동과다증, 근육비대증 등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