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앓으면 관절변형… 꾸준히 관리하는 병”
“10년 앓으면 관절변형… 꾸준히 관리하는 병”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4.12.05 13:54
  • 호수 4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송 정 수 교수

-20년 전 통풍 진단을 받고 1년에 두 번씩 요산수치 검사를 하고 있다. 그간 요로결석은 두 번 있었지만 발작은 한번도 없었다. 피 수치 이상 없는데 약을 계속 먹어야 하나.
“원래 통풍은 평생치료가 원칙이다. 하지만 발작이 없고, 요산 수치가 6 이하로 잘 조절된다면 일시적으로 요산이 올라가 통풍이 온 것 같다. 요산 수치가 낮으면 정기검사만 하면서 약은 안 드셔도 된다. 발가락 모양이 부어 있고 튀어나와 있지 않다면 통풍이 아니었을 가능성도 있다.”
-3년 전 자다가 손등이 갑자기 아파 피검사를 했는데 요산 수치가 8㎎/㎗로 나왔다. 요산 억제제 자이로릭을 복용중인데 안 먹으면 발끝이 찌릿찌릿 아프다
“통풍의 90% 이상이 발에 온다. 찌릿찌릿한 통증은 통풍과는 관계가 없다. 통풍이 아닐 가능성이 많으니 약을 2주간 끊고 피검사를 해서 요산 수치가 6~7로 나오면 정상이다.”

-오른쪽 발가락이 볼록 나와 있고 조금씩 아프다. 무릎도 아프다. 요산 수치는 8로 나왔다.
“퇴행성관절염이다. 통풍이 동반될 수는 있다. 여자의 경우 통풍보다 관절 노화가 훨씬 많다. 몇 달에 걸쳐 손목이 천천히 아파오는 류마티스 관절염과도 구분해야 한다. 방사선 검사, 전신 골스캔을 하면 정확히 진단된다.”

-아몬드가 콜레스테롤을 줄여준다고 해서 먹고 있다.
“배부르게 드실만큼 드셔라. 견과류와 고구마는 통풍에 나쁜 영향이 없다. 요산 수치가 7을 안 넘어가면 음식조절을 철저히 할 필요가 없다.”

-남편이 통풍환자다. 관절변형이 오는 수치는 얼마인가.
“보통 10년 앓으면 관절변형이 온다. 요산 수치는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다. 약을 꾸준히 먹고 피검사에서 요산 수치가 5~6 이하로 유지되는지 계속 확인하셔라. 발꿈치도 아플 수 있다. 족저근막염과도 혼동되니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없는 것 같다.
“하루에 고기는 손바닥 반, 생선 4토막, 멸치는 중간 크기로 200마리 이상만 드시지 않으면 된다. 운동하고 기름진 음식과 술만 좀 피하셔라. 콩, 된장은 좋은 음식이다. 동물성 지방이 통풍을 일으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