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검사, 모든 암 조기발견에 사용되지 않아
피 검사, 모든 암 조기발견에 사용되지 않아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4.12.12 14:16
  • 호수 4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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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전립선암에는 도움… 다른 암은 전이여부 확인수단

몸에 이상징후가 나타났을 때 병원에서는 가장 먼저 피 검사를 한다. 피는 온몸을 돌아다니며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고 탄산가스와 노폐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기능을 한다. 바로 이런 건강의 기본인 피의 기능이 잘 이뤄지지 않을 때 몸에 이상신호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국민건강보험이 2년 주기로 실시하는 건강검진 항목에도 혈액검사가 포함돼 있다. 간과 신장의 상태, 에이즈 등 성병의 유무와 동맥경화, 콜레스테롤, 고지혈증 등 혈관의 상태 등 기본적인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 검사 하나로 건강상태 전부를 확인해 볼 수는 없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김하나 전문의는 “간단한 피 검사로 모든 암의 조기발견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간암과 전립선암의 조기발견에는 도움이 되지만 다른 암은 암 치료 중 치료효과와 전이 여부를 알기 위해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 검사로 예측할 수 있는 질병이 60가지가 넘지만, 보조 수단일 뿐 ‘이 사람이 어떤 병이다’라고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정확한 검사방법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피 검사 결과는 큰 질병의 예방과 질병의 진단을 뒷받침해주는 개념으로 생각하는 것이 적당하다.
일단 국가 건강검진에서 하는 피 검사로는 빈혈과 당뇨, 고지혈증 등의 질환 유무와 간, 신장의 기능이 원활한지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20대 이하는 대개 A형 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없으므로 A형 간염 예방접종을 하면 된다. 30대 이상은 A형 간염 면역력이 있는 사람들이 많아 항체검사를 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예방접종을 한다. 또 최근 이유없는 체중감소와 가슴 두근거림, 손떨림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이면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별도로 검사하는 식이다.
당뇨는 가족력이 높은 병으로 부모나 형제자매가 당뇨를 앓고 있다면 혈당 수치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 고지혈증에 대한 가족력이 있다면 자신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기 검사해 보는 것이 좋다. B형 간염 역시 가족력이 높은 병으로 가족 중 B형 간염 보균자가 있다면 B형 간염 검사를 해 봐야 한다.
B형 또는 C형 간염 보균자의 경우 ‘알파태아단백’이라는 암표지자 검사를 통해 간암의 조기발견이 가능하다. 전립선암의 경우에도 ‘전립선 특이항원’이라는 암표지자 검사가 조기발견에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피 검사로 향후 정신질환 발병과 자살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한편 김 전문의는 맑고 건강한 피를 갖기 위한 일곱 가지 생활습관을 제시했다. 첫째 영양분을 골고루 균형 있게 섭취할 것, 둘째 채소와 과일의 섭취를 늘릴 것, 셋째 곰팡이 피거나 부패한 음식 또는 화학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을 피할 것, 넷째 땀 날 정도의 적당한 운동을 하고 과로를 피할 것, 여섯째 금연과 절주, 일곱째 스트레스를 피하고 기쁜 마음으로 생활하기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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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곤 2014-12-20 13:27:24
기사 끝 마무리에 건강한 피르 갖기위한 일곱가지 생활습관에서 다섯번째가 무엇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