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붓고 간지러우면 하지정맥류 의심
다리 붓고 간지러우면 하지정맥류 의심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5.02.27 13:13
  • 호수 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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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초음파로 쉽게 진단… 방치하면 심장에 악영향

하지정맥류는 외부 증상이 뚜렷해 환자가 스스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정맥이 튀어나오고 핏줄 비침이 심한 것이 하지정맥류의 주증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리 안쪽 혈관은 문제가 생겼어도 증상이 보이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 혈관이 튀어나오지 않아도 다리가 붓거나 간지러우면 하지정맥류일 수 있다.
외과전문 민병원 정맥류센터 김종민 대표원장은 “종아리나 허벅지 혈관이 튀어나오지 않으면 단순 부종으로 알고 병원을 찾지 않는다”며 “다리가 붓거나 아프면 겉보기에는 괜찮아도 속은 심한 하지정맥류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정맥류는 혈액을 심장 쪽으로 보내는 판막이 손상돼 다리와 발의 정맥이 넓어지는 질환이다.
질환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생활습관 등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정맥 내 압력이 높아지면 정맥 벽이 약해지고 판막이 손상된다. 따라서 다리에 꽉 끼는 바지를 주로 착용하면 발병 위험이 커진다.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경우도 위험하다.
특히 하지정맥류는 저절로 증상이 완화되거나 낫지 않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처음에는 증상이 미미하지만 질환이 진행될수록 다리가 붓고 욱신거리며 가려움이나 다리 저림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통증이 심하지 않다고 치료나 수술을 미루면 심장에 영향을 줄 수 있고 피가 고여 썩을 위험도 있다.
하지정맥류가 의심되면 외과 전문병원을 찾으면 된다. 혈관 초음파 검사로 쉽게 찾아낼 수 있으며 치료법은 질환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초기에는 약물이나 주사로 치료하고 증상이 심하거나 본질적 치료가 필요하면 정맥 절제술이나 레이저 치료술을 시행한다. 김 원장은 “절개 없이 시술하는 레이저 및 고주파 치료법이 환자들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다리를 꼬고 앉지 말고 꽉 끼는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반신욕이나 사우나는 혈관을 확장시켜 증세를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평소 다리를 자주 움직여주고 하루 한 시간 정도 심장보다 다리를 높게 올려 휴식을 취하면 혈액순환과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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