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건강의 비결은 고혈압·고지혈증 예방
심장 건강의 비결은 고혈압·고지혈증 예방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5.02.27 13:16
  • 호수 4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사망자 3명 중 1명꼴 심·뇌혈관 합병증이 원인

채소 위주 식습관과 운동, 금연으로 동맥경화 예방해야

혈관도 나이가 든다. 젊을 때 탄력 있던 피부가 나이 들면서 점차 탄력이 떨어지고 딱딱해지는 것처럼 말이다. 혈관이 늙으면 우리 몸 중 심장과 뇌가 위험해진다. 고혈압 등 혈관질환이 잘 생겨 뇌졸중, 협심증 등 합병증으로 사망할 위험이 커진다. 우리나라 세 명 중 한 명은 심장 또는 뇌로 가는 혈관이 막히는 심·뇌혈관 질환이 원인이 돼 사망한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심장내과 나종천 교수는 최근 심장질환 예방하기 강좌에서 “건강하게 살자는 말은 건강한 혈관을 유지하자는 말과 같다”며 “노화는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없지만 채식 위주의 식이습관과 운동, 금연 등으로 혈관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혈관 건강이 나빠지는 원인 중 대표적인 것이 동맥경화증, 고혈압, 당뇨다. 이와 함께 운동부족, 흡연, 노화 등의 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이 심장질환에 걸려 사망한다는 국내외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혈관을 빨리 노화시키는 최대의 적은 고혈압이다. 고혈압이 있으면 동맥경화증도 잘 생긴다. 혈관이 두꺼워지고 탄력이 떨어져 피의 흐름이 늦어지기 때문에 내벽에 기름기가 쌓여 피가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게 된다.
반대로 지방 위주의 식습관 등에 의해 피 속에 기름기가 껴 이것이 혈관에 쌓여 동맥경화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피 속 기름기가 많은 상태를 가리켜 고지혈증이라고 한다.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등이 혈관 벽에 껴 죽상반을 이뤄 동맥경화가 일어나고 협심증의 원인이 된다. 당뇨가 혈관 건강을 나쁘게 하는 이유도 피 속에 당이 많아 피가 깨끗하지 않아서다. 이런 요인으로 혈관이 좁아지면 피가 지날 때 혈관이 받는 압력이 커지면서 고혈압도 생기게 된다.
동맥경화로 혈관이 좁아지면 그 좁아진 부위에서 언제든 문제가 생긴다. 심장의 큰 3개 혈관 중 한 개라도 좁아지면 협심증이, 막히면 심근경색으로 응급실에 실려오게 된다.
협심증의 주요 증상은 극심한 흉통이다. 조금 움직이면 심장에 충분한 혈액공급이 안 돼 가슴 가운데 깊숙한 안쪽이 뻐근하고 답답해진다. 마치 무거운 짐을 올려놓은 것처럼 답답하다.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려면 마음을 편안히 가져야 한다. 나 교수는 8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과 경쟁적 성격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관상동맥 질환에 두 배 더 많이 걸렸다고 밝혔다.
포도주 한두 잔은 혈액순환에 좋지만 술 자체가 기름기를 올리므로 과음하지 말아야 한다. 과일 채소를 많이 먹으면 관상동맥 질환 위험이 15% 줄어든다.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면 심장 질환이 50%나 감소한다. 심장혈관 및 당뇨 환자는 식이요법과 운동 외에 고지혈증 약을 복용한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90 이상이면 약물 복용이 권장된다.
나 교수는 “70~80대도 잘 관리하면 얼마든지 건강하게 살 수 있다”며 “잘 관리하는 것이란 먹는 것 조절, 체중 조절, 운동이다”고 강조했다.


관상동맥 질환 예방법
1. 술은 하루 두잔 이하로.
2. 과일·채소 많이 먹으면 발병위험 15% 감소.
3. 섬유질 많이 먹으면 협심증 위험 50% 감소.
4. 채소·곡류 먼저 먹고 마지막에 고기 먹는 식이습관이 좋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